이스라엘 "지상전 3개월 이어질 수도"…인질 협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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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지상전 기간을 최장 3개월로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을 신속하게 대량 석방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지상전 계획을 지연시키거나 아예 바꿀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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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지상전 기간을 최장 3개월로 제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공군 사령부에서 "작전은 한 달, 두 달 혹은 석 달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작전은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그 이후에는 하마스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우리 탱크와 보병을 마주하기 전 공군의 폭탄을 먼저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공군(IAF)을 향해 "지금까지 입증된 것처럼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매우 높은 수준의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격려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4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이스라엘은 즉각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시작한 뒤 가자지구 주변으로 병력을 집중시키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인질 협상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을 신속하게 대량 석방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지상전 계획을 지연시키거나 아예 바꿀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인질 협상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하도록 권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밝히며 관련 논의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200명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는 전날 억류 중이던 미국인 인질 2명을 전격 석방하기도 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미국인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진다.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인질을 석방했다고 설명했지만, 서방 관측통들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인질들의 석방 모습을 공개하면 미국인들 사이에서 하마스에 대한 동정심과 좋은 인상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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