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 "베드타운 이미지 벗고 벤처창업 메카로"[인터뷰]

이재은 기자 2023. 10. 23.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악S밸리2.0 추진…한국형 실리콘밸리 구현"
"강력범죄로 상권 어려워져…순찰·CCTV 확대"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관악구가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년'과 '서울대'라는 인프라로 벤처창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처럼 청년들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관악S밸리'를 만들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스스로 '경제구청장'이라고 표방한 박 구청장은 1998년 관악구의회 의원으로 시작해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을 거쳐 구청장 재선까지 관악구정을 구석구석 잘 아는 행정가이다.

그는 민선 7기부터 추진한 관악S밸리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통해, 지난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된 성과를 이뤄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구 내에 입주한 벤처기업에 대해 재산세 및 취득세가 37.5% 감면된다. 또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의 각종 부담금이 면제되며 기술사업화, 판로마케팅,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까지 민간 창업인프라까지 포함해 400여개 기업을 유치해 28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이뤘다.

민선 8기에도 '관악S밸리 2.0'을 추진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관악S밸리 정책을 지원하고 관내 중소·벤처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 진흥 전문기관인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AI, 바이오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창업 인프라 확충 25개소, 우수 벤처·창업기업 유치 1000개소, 고용 창출 6400명을 목표로 세워 달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중이 6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박 구청장은 급격히 증가하는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4년까지 총 306억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중장년 1인가구 행복한 한끼 나눔 사업 등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1인 가구 중 청년층 비중이 64%에 달하는 구의 특성을 반영해 청년 1인가구 커뮤니티 교실, 청년 소상공인 한끼나눔 지역상생 프로젝트 등 청년층에 특화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준희 관악구청장.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계약상담 및 주거안심매니저 동행 등을 제공하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아 지난달까지 465명이 총 639건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과 문화를 아우르는 정책 실현을 위해 지난해 11월1일 행정조직 개편으로 '청년문화국'을 신설했다"며 "청년교류팀 신설로 증가하고 있는 청년층의 다양한 수요에 대한 대처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청 운영위원회'도 구성해 위원장을 '명예 청년청장'으로 위촉하기도 했다"면서 "관악이 '청년의 수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많은 정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던 가운데 올 여름 뼈아픈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골목상권이 살아나던 중에 강력범죄로 상권이 많이 어려워지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져서 너무나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이 관악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범죄유형을 보면 정신 불안으로 인해 발생한 범죄였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접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취약 지역 중심으로 현장 순찰을 대폭 강화했고 지능형 CCTV도 확대 설치했다.

또 심야 시간대 구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안심귀가스카우트' 확대, 동 주민센터 '안전보안관' 배치도 함께 추진해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요즘에는 상권도 많이 회복했다고 한다.

박 구청장은 제일 중요한 가치로 '행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열악한 달동네로 인식된 관악구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구청장이 됐다"며 "혁신 경제도시로 만들어서 50만 구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