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男, 제 손 잡으면서 ‘아들도 군인인데 생각나서 그랬다’”

김현주 2023. 10. 23. 0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50대 남성들이 육군 장병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최근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온 육군 병장 A씨가 겪은 가슴 따뜻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방금 겪은 일이 너무 인상 깊고 감사해서 복귀하는 버스에서 글을 쓴다"며 "동기와 함께 오랜만에 회를 먹기 위해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끝으로 A씨는 계산을 대신 해준 남성들의 생김새를 공유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횟집서 외출 장병 밥값 내준 50대 남성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스1
한 50대 남성들이 육군 장병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최근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온 육군 병장 A씨가 겪은 가슴 따뜻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방금 겪은 일이 너무 인상 깊고 감사해서 복귀하는 버스에서 글을 쓴다"며 "동기와 함께 오랜만에 회를 먹기 위해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A씨는 한 횟집에서 모둠회를 시킨 뒤 동기와 대화하며 스트레스를 푼 뒤 계산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자 "옆 테이블에 있던 50대 남성 두 분이 이미 계산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A씨는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일단 동기와 함께 두 분께 경례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면서 "그중 한 분은 괜찮다며 저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익살스럽게 본인은 방위라고 하고는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빠르게 근처 마트에서 음료를 사서 가져다드리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그랬더니 제 손을 잡으시고 '아들도 군인인데 아들 생각이 나서 그랬다. 고생 많다'고 하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옆 테이블에 군인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신 계산해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A씨는 계산을 대신 해준 남성들의 생김새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빨간 바람막이 입으신 안경 쓴 남성 한 분과 안경 안 쓴 남성 한 분이셨다"며 "다시 한번 정말 감사했다고 말씀 전하고 싶다. 충성"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