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중 실종된 20대 청년, LA서 의식불명 발견?…"사실무근"

일본에서 지난 6월 실종된 사회복지사 윤세준씨(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당국이 공개한 신원미상의 20대 아시아계 남성(우)[KBS 캡처,LA 보건당국]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일본 여행을 갔다 실종된 사회복지사 윤세준(27) 씨가 미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온라인 상에서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보건당국이 공개한 사진 속 신원불명의 아시아계 남성이 윤 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LA보건당국은 지난 9일 LA 해안 지역인 샌피드로 주택 단지에서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채 발견된 아시아계 남성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자, 얼굴 사진, 소지품 등의 정보를 지역 언론에 배포하며 신원 확인에 나섰다.

인터넷 상에서는 공개된 남성의 생김새와 소지품을 근거로 윤 씨 아니냐는 추정이 제기됐다. 이 남성은 키 약 178cm, 몸무게 72kg이었는데, 키 175cm라고 알려진 윤 씨의 체격과 비슷했고 얼굴 생김새도 닮았다는 것이다. 또 검정색 배낭과 여행용 위생용품, 일본 화폐가 든 지갑 등이 발견됐는데 윤 씨도 일본 여행을 할 때 검정 배낭을 메고 다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윤 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해당 남성의 지문을 채취해 한국에 보낸 뒤 윤 씨의 것과 대조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5월 9일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으며, 일본 오사카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초를 방문한 6월 8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한국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윤 씨의 실종 사건을 다룬 바 있는데, 당시 방송에서는 윤 씨가 바닷가를 걷다가 실족하거나 파도에 휩쓸려 변을 당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한 바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