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바다 낚싯배 뒤집혀 4명 사망

이창익 2023. 10. 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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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전북 부안군 앞바다에서 18명이 탄 낚싯배가 뒤집혀 4명이 숨졌습니다.

깜깜한 새벽에 조업에 나선 낚싯배와 지나던 예인선이 서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났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에서 뒤집힌 채 표류 중인 낚싯배 위로 해경 구조대가 도착합니다.

대원들은 신속히 구조에 나서 배 안에 갇혀 있던 낚시객 2명을 구해냈습니다.

전북 부안군 격포항 서쪽 32킬로미터 떨어진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선장과 승객 등 18명을 태우고 문어 낚시를 하던 7.9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함께 바다에 빠졌던 선장은 스스로 헤엄쳐 승객 6명을 배 위로 끌어올렸고, 인근에 있던 낚시배들도 구조 요청을 듣고 달려와 물에 빠진 다른 승객들을 구조했습니다.

[김만수/낚싯배 선장 (최초 구조자)] "(도착했을 때) 배 위에 여섯 분 올라와 있었고, 내가 좀 몇 명 구하고 나머지 배들이 뒤에서 구하고 철수했죠."

해경 헬기까지 빠르게 구조에 참여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승객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숨졌습니다.

선장과 나머지 승객 13명은 부안과 익산, 정읍 등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른 새벽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낚싯배와 예인선이 서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다 충돌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만수/낚싯배 선장 (최초 구조자)] "(예인선은) 옆에서 보면 등불도 안 보이고 뒷면으로 봐야 앞면이나 정면으로 봐야 불빛이 보이니까 식별을 잘 못하죠."

해경 관계자는 "다른 배를 끌고 가던 예인선의 줄에 걸려 낚싯배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낚싯배가 인양돼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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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6006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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