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등 사이버 공격시도 올해만 1만7000여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 외교부와 그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이버 공격 시도가 1만7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러스트=손민균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실이 외교부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사이버 공격 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해당 기간에 총 7931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렵단(KOICA)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도 각각 6671건, 2211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 세 기관을 대상으로 벌어진 사이버 공격은 총 1만7510건이다.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53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서버 정보 유출 시도 4371건 ▲메일 계정 탈취 시도 3642건 등 순이다.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이루어진 최종 경유 IP주소 국가는 미국이 5345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중국(2329건)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외교부의 경우 미국발 사이버 공격이 전체 7931건 중 2523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최근 분쟁 국면에서 사이버 공격이 주요 비대칭 전략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러시아와의 전쟁 전후로 우크라이나 주요 정부 기관과 의회, 은행 등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에 있는 해커들이 이스라엘 에너지·국방·통신 회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