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조금 나아지는 느낌'…신뢰 잃었던 맨유 계륵, 스스로 이적설 지우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믿거나 조금 더 지켜보거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라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엇갈리는 마음이다.
매과이어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조니 에반스, 빅토르 린델뢰프, 지오구 달롯과 호흡하며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팽팽한 승부에서 후반 21분 달롯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 승리,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승점 15점으로 8위까지 올라섰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론 완-비사카, 루크 쇼의 부상으로 측면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중앙 미드필더인 소피앙 암라바트로 대응하다가 달롯을 통해 대응하며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최근 경기에서는 계륵으로 평가받았던 매과이어를 과감하게 내세웠다.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번갈아 부상 당해도 린델뢰프로 대응했던 텐 하흐 감독이지만, 브렌트포드전에 매과이어를 과감하게 세웠고 재미를 봤다.
셰필드전에서도 매과이어가 등장해 수비를 지휘했고 승리를 견인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매과이어의 경기력을 두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매과이어가 선정되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매체는 '원정 응원을 온 맨유 팬들은 가까이 다가서는 매과이어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그가 올수록 응원 소리가 더 커졌다. 마침 셰필드 출신이라 홈 팬들에게서도 환대의 함성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매과이어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행이 가까웠다. 그렇지만, 이적료 협상에서 양 구단이 난항을 겪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주장 완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내주는 등 명예까지 잃었던 매과이어다. 겨울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매과이어의 경기력은 살아났다는 평가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3-1 승리를 견인했고 이런 흐름을 그대로 셰필드전에 가져와 효과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텐 하흐 감독도 매과이어의 수비를 두고 "정말 적극적이다. 필요한 상황에 개입하고 경기 흐름도 잘 읽는다. 패스도 좋다. 특히 직선적인 패스가 좋고 위치를 바꾸는 선택도 괜찮다. 경기력에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물론 매과이어가 지속해 일관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르티네스의 부상이 길어진 상황이고 수비 앞선의 카세미루도 마찬가지다. 수비 앞 공간이 크게 보일 수 있다. 그나마 암라바트-스콧 맥토미니 라인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위기를 극복 중이다.
매체는 '결국 일정이다. 빡빡한 일정에서 매과이어가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당장 25일 코펜하겐(덴마크)과 UCL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독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패를 거둬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 행여 홈에서 코펜하겐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30일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까지 영향받을 가능성이 있다.
11월 2일에는 홈에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있다. 4일 리그 11라운드 풀럼FC 원정, 9일 코펜하겐과의 UCL 4라운드 원정, 12일 리그 12라운드 루턴 타운 홈 경기가 A매치 데이 전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지난 시즌 매과이어는 빡빡한 경기 일정에서 실수를 연발해 "빨리 매과이어를 방출해라"라는 오명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현재 흐름만 본다면 서서히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
셰필드가 꼴찌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과이어를 향한 진정한 평가를 이제부터다. 코펜하겐-맨시티-뉴캐슬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여론은 언제라도 180도로 돌변해 다시 시련의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고, 매과이어가 온 힘을 다해야 할 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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