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만명 분량” 필로폰 국내 반입… 세관 직원까지 연루

김유민 2023. 10. 23.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이들 4명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한국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로폰 대량 밀반입 도운 혐의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 입건
나무 도마 홈에 필로폰 74㎏을 숨겼다 -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1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수백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 74㎏을 국내로 대량 밀반입해 일부 유통한 한국,중국,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히고 나무 도마를 이용한 마약 은닉 수법을 공개하고 있다. 필로폰을 제조한 말레이시아 조직이 나무 도마에 홈을 판 뒤 약을 숨기는 식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오면, 한국 조직이 밀반입해 운반 및 보관을 하고 중국 조직은 유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0.10 연합뉴스
영등포서, 필로폰 대량 유통 한ㆍ중ㆍ말레이 마약조직 검거 -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 제조해서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3.10.10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조직의 필로폰 국내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지난 21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27일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필로폰 24㎏을 몸에 숨기고 입국했을 당시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안검색을 통과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이 운반한 필로폰 시가가 가중처벌 기준인 5000만원을 넘기면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이들 4명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한국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고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 한 차례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도운 필로폰 24㎏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74㎏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74㎏은 한 번에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로는 2220억원에 달한다. 필로폰 단일 유통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경찰은 이 중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고,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