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 준대도 안 와".. 공공의료기관 의사 없어 '휴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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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기관들이 연봉을 올려 의사를 모집해도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연봉을 올려 공고를 해도 의사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의료 공백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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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 2배 인상에도 공석
18곳 재정 악화 채용 공고도 못내
정춘숙 "지역의사제 도입 등 필요"
공공의료기관들이 연봉을 올려 의사를 모집해도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기관은 연봉을 배로 올리며 채용을 이어갔지만 수개월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등 의사 부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전국 공공의료기관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67개 진료과를 휴진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5개 공공의료기관 19개 진료과는 기존보다 연봉을 인상해 채용 공고를 다시 올렸지만 공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실제 제주자치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 연봉을 2021년 9월 1억 5,000만 원에서 올해 8월 3억 원으로 올려 재공고했지만 의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서귀포의료원은 비뇨의학과 의사 연봉도 3억 원으로 15%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북 군산의료원의 경우 안과 의사 연봉을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서울은평병원 영상의학과는 1억 2,160만 원에서 1억 8,200만 원으로 각각 올렸지만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특히 경영상의 이유로 연봉 인상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도 13개 기관 13개 진료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사 채용에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1일 기준 휴진과 35개가 지출한 공고 비용은 8,4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여전히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앞으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18개 기관 25개 진료과는 재정상의 이유 등으로 채용 공고를 한 번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필수의료 과목인 내과(2개), 외과(1개), 산부인과(1개), 소아청소년과(4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연봉을 올려 공고를 해도 의사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의료 공백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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