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영화관 통째로 빌리겠다” SK, 팬과 함께하는 출정식으로 결의 다져

잠실학생/조영두 2023. 10. 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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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팬과 함께하는 출정식으로 우승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행사 시작과 함께 마이크를 잡은 전희철 감독은 "사실 오늘(22일) 경기는 떨리지 않았는데 출정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면 어떤 말을 해야 될까 걱정이 됐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출정식을 위해 남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SK가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응원해주시면 재미와 감동을 드리는 농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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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SK가 팬과 함께하는 출정식으로 우승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1라운드 맞대결. 85-80으로 승리한 SK는 경기 후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팬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연 것. 전희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전 선수단이 참석해 홈 팬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마이크를 잡은 전희철 감독은 “사실 오늘(22일) 경기는 떨리지 않았는데 출정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면 어떤 말을 해야 될까 걱정이 됐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출정식을 위해 남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SK가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응원해주시면 재미와 감동을 드리는 농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허일영은 “FA(자유계약선수)로 SK에 온 후 3번째 시즌인데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항상 느끼지만 팬들의 응원이 선수단에게 많은 힘이 된다. 우리 팀에 노인즈가 많은데 걱정하지 마시고 응원만 해주신다면 코트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이 선수단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얼굴 오세근과 신인 김건우는 팬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최근까지 비봉고 교사로 근무했던 김재환 코치는 ‘올 시즌 우승 가능한가요?’라는 옛 제자의 물음에 “당연한 질문은 하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라고 답해 큰 환호를 받았다.

초등학생 팬은 김선형에게 ‘플로터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자 김선형은 “영업비밀이야. 시즌 끝나고 따로 알려주러 갈게”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김선형의 플로터 교실은 시즌 종료 후 SK 유튜브 채널 콘텐츠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 공약을 말하는 시간도 있었다. 부임 첫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전희철 감독은 팬 100명을 초청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했지만 팬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전희철 감독은 “첫 시즌에는 술을 먹다가 죽을 뻔 했고, 지난 시즌에는 우승 못했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죽을 뻔 했다. 이번엔 고민하다가 조금 편한 걸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프리미엄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팬들과 식사를 하며 재밌는 영화를 보도록 하겠다. 거기에 소주까지 같이 먹겠다”는 우승 공약을 밝혔다.

허일영은 또한 “나도 감독님만큼은 아니지만 술을 좋아한다. 우승을 한다면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이 팬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에 소주 한 잔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보탰다.

프리포토 타임과 팬 사인회를 끝으로 출정식이 모두 마무리 됐다. SK 선수단은 경기 후 지칠 법도 했지만 끝까지 웃는 얼굴로 팬들을 대했다. 팬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선물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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