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vs NC 송명기, 2차전 선발 격돌…페디는 아직[준PO]

김희준 기자 2023. 10.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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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 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04, myjs@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는 SSG 랜더스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송명기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NC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의 출격은 아직이다.

김원형 SSG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준PO 1차전을 마친 뒤 각각 2차전 선발 투수로 김광현, 송명기를 예고했다.

1차전에서는 NC가 김성욱의 대타 결승 투런포와 신민혁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SSG가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고도 첫 판을 내준 상황이라 김광현의 어깨가 조금 더 무겁다. 에이스로서 위기의 팀을 구해야하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의 부진함을 벗어야만 한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냈다. '에이스'라는 칭호에는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특별히 큰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를 밑돌았다. 7월 한 달 간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0에 그치기도 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6월초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원 징계도 받았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은 김광현은 준PO 1차전 선발 자리도 엘리아스에 내줬다.

올해 정규시즌에 NC를 상대로는 나쁘지 않았다.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첫 만남이었던 6월 11일 경기에서는 4⅓이닝 4실점했지만 8월 8일에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이달 4일에는 6이닝 6이닝 7피안타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가을에 좋은 기억이 많다. 포스트시즌 통산 22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거뒀다. 3개의 세이브는 2010년, 2018년,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때 챙겼다.

경계해야 할 타자는 김성욱과 제이슨 마틴, 손아섭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 NC 송명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20. suncho21@newsis.com

김성욱은 올해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타율 0.500)를 쳤는데 1차전에서 홈런을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틴은 7타수 3안타(타율 0.429), 손아섭은 6타수 3안타(타율 0.500)를 때려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인 서호철도 김광현을 상대로 6타수 2안타를 쳤다.

아직 페디가 온전치 않은 NC는 송명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1차전을 잡으면서 페디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생겼다.

강 감독은 "페디가 불펜 투구를 하며 19개의 공을 던졌는데 90% 정도 회복했다. 아직 불안감이 있다고 해서 내일은 어렵다"며 "회복 상태를 조금 더 보면서 등판 시점을 잡겠다"고 밝혔다.

송명기는 1차전에서 불펜에 대기했는데 신민혁이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송명기는 35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냈다. 5월까지 선발로 뛰다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시즌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했다. 특히 2차전 장소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6이닝을 던지는 동안 1자책점만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것은 2020년 한국시리즈가 유일하다. 당시 2경기에 등판했는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2000년대생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송명기가 처음이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고 홀드를 따냈다.

SSG타선에서 송명기를 상대로 오태곤, 한유섬이 잘 쳤다. 나란히 4타수 2안타(타율 0.500)를 때려냈다.

NC 입장에서는 송명기가 호투를 펼쳐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반갑다. 2차전을 잡으면 3차전에 페디를 투입해 시리즈를 조기 마감할 수 있는 기회를 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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