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오늘 금감원 출석

<앵커>

금융 감독원이 오늘(23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이 직접 지시를 했거나 보고 받았는지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이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합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천4백억 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하이브가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가격보다 SM 주식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방해했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카카오의 이런 의사 결정 과정을 김 전 의장이 보고받았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지난 8월엔 김범수 전 의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카카오 실무진들의 시세 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 7월) : (카카오 수사 관련해)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은 저희가 갖고 있어서 조만간 기회 될 때 그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감원은 또 시세조종 외에도 카카오가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 출석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유덕기 기자 dky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