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잇따르는데 검역·방역인력 부족…'수년째 정원미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구제역, 럼피스킨병 등 가축전염병이 이어지고 있으나 검역·방역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부 수의직 정원 322명 중 50명(15.5%)이 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역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 등으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254명이 퇴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에서 구제역, 럼피스킨병 등 가축전염병이 이어지고 있으나 검역·방역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부 수의직 정원 322명 중 50명(15.5%)이 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의연구직 역시 정원 133명 중 8명(6.0%)을 구하지 못했다.
앞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검역본부 수의직과 수의연구직 인원이 모두 채워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검역본부는 동·식물, 축산물의 수출입 검역과 가축 질병 방역, 동물 보호·관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근무 인력의 업무가 가중될 뿐 아니라 전문성 결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수의사·수의연구직 공백 기간이 길어질수록 농·축산업 방역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검역본부 직원의 근로환경과 대우 등이 개선돼야 많은 이들이 지원할 것이고,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농가를 찾아 시료를 채취하고, 전염병 발생 시 초동방역팀으로 투입되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도 퇴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역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 등으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254명이 퇴사했다.
254명은 본부 정원 1천286명의 19.8%에 해당한다.
아울러 방역본부는 소유 건물이 없어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전국 44곳의 사무실을 빌려 사용해 왔으며 모두 99차례에 걸쳐 사무실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사무실은 업무에 필수적인 샤워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를 방문하면 가축분뇨나 감염병 등에 노출될 수 있어 샤워를 해야 하지만 샤워실이 없는 사무실이 6곳이고, 성별 구분 없이 샤워실을 쓰는 곳도 30곳에 이른다.
김 의원은 "방역본부의 예산 부족과 자체 건물 부재로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헌신하는 직원이 샤워실도 없는 열악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역본부 직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정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사무실을 확보하고 현장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s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인아라뱃길서 10대 숨진 채 발견…국과수 부검 의뢰 | 연합뉴스
- "아기집 5개 보고 2주간 매일 눈물…집안에 한 반이 생겼네요" | 연합뉴스
- 軍 보안 구멍 뚫렸나…사채업자에게 넘어간 '암구호' 뭐길래? | 연합뉴스
- '영원한 재야' 장기표 암 투병 중 별세…향년 78세(종합2보) | 연합뉴스
- 두차례 징역형 살고 나와 또 음주운전하고 측정 거부 40대 실형 | 연합뉴스
- "내 목에 칼 들이대서" 동료 살인미수 외국인…법원은 '무죄' 왜 | 연합뉴스
- 순찰차에 소변보고, 속옷 차림으로 난동…20대 징역 10개월 | 연합뉴스
- 아이슬란드 상륙한 북극곰, 민가 쓰레기 뒤지다 사살돼 | 연합뉴스
- 부하 장교에게 빨래 떠넘기고 택배 심부름시킨 육군 대위 | 연합뉴스
- 美 산불 왜 자주 나나 싶었더니…소방관이 5차례 방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