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킬러문항 배제에… ‘반수생’ 역대 최다 9만명 육박

권구성 2023. 10. 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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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재수하는 '반수생'이 9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수생 추정치는 올해 수능에 접수한 전체 재수생(17만7942명)의 50.4%에 육박한다.

종로학원은 "향후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다면 반수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년제 대학의 자퇴생이 증가해 중도 탈락한 학생이 10만명대를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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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8만9642명 추산 밝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재수하는 ‘반수생’이 9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의대 열풍 속에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더해진 영향이라는 진단이다.

22일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반수생의 규모가 8만9642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 모의고사 접수 통계를 공개한 이후 최고치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월 6일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배부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반수생 추정치는 6월 모의평가와 수능의 응시생 차이로 추정했다. 통상 반수생은 2학기부터 휴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에는 응시하지 않는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은 8만8300명, 본 수능에 접수한 재수생은 17만7942명이다. 반수생 추정치는 올해 수능에 접수한 전체 재수생(17만7942명)의 50.4%에 육박한다. 전년(8만1116명) 대비 8526명 증가한 수치다. 2024학년도 전체 수능 응시자(50만4588명) 중에서는 5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반수생 증가는 최근 의대 열풍 속에 최상위권 대학에서 의대로 진학하려는 움직임과 중하위권 대학에서 상위권 대학에 가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반수생 증가로 올해 전국의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중도탈락자가 10만명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지난해의 중도탈락자는 9만7177명이었다.

종로학원은 “향후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다면 반수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년제 대학의 자퇴생이 증가해 중도 탈락한 학생이 10만명대를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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