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성욱 ‘투런포’… NC, 87.5%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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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서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SSG와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누르고 올라온 NC가 펼치는 준PO에서 1차전 승리는 양 팀에게 절실했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SSG와 NC의 준PO 2차전은 23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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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엘리아스 팽팽한 호투 속
김성욱, 8회 0-0서 2점 홈런 작렬
2만2500명 ‘구름 관중’ PS 첫 매진
23일 NC 송명기·SSG 김광현 선발
가을야구에서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5전3승제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는 더욱 그렇다. 최근 10년간 1차전 승리 팀들이 모두 PO에 안착할 정도였다.
환호하는 김성욱, MVP 영예 NC 김성욱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초에 투런포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이날 경기에선 NC 신민혁과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난타전이 예상됐다. 엘리아스는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고전했고, 신민혁도 SSG를 4번(3선발)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이들이 이날 중요한 첫 경기에 나선 이유는 NC의 에릭 페디와 SSG의 커크 맥카티, 두 외국인 ‘에이스’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신민혁과 엘리아스는 불꽃 튀는 역투를 이어 갔다. 신민혁은 5.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6회말 2사 상황에서 불펜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긴 신민혁은 2020년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퇴장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SSG의 엘리아스는 7회까지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엘리아스의 무실점 역투는 8회에 깨졌다. 엘리아스를 무너뜨린 주인공은 대타로 나선 김성욱이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오영수를 대신해 타석에 선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호투를 펼치던 엘리아스는 뼈아픈 2점을 허용한 뒤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8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SSG도 대타 작전으로 반격에 나섰다. 8회말 대타 선두 타자로 나선 ‘베테랑’ 추신수는 안타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후 SSG는 두 번째 대타 최주환의 안타와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이 희생 플라이를 치며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NC는 9회초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우전 안타를 치고 희생 번트로 2루까지 갔던 박민우가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잡은 1사 3루에서 마틴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보탰다. 이후 마틴이 2루를 훔쳤고, 서호철의 적시타로 NC는 4-1로 점수를 벌렸다.
9회말 SSG는 하재훈이 무사 1루 상황에서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후속타는 없었다. 역대 8번째 준PO 대타 홈런을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김성욱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한편 이날 2만2500명의 팬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올해 포스트시즌(PS) 첫 매진을 기록했다. SSG와 NC의 준PO 2차전은 23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SSG는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고, NC는 송명기가 나선다.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 신민혁이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선에선 김성욱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주자들의 도루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면서 “2차전엔 송명기가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페디의 등판은 회복 상태를 좀 더 보면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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