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역 부담 있었지만” 오승아, 6년만 악역 이미지 벗을까(세번째결혼)[TV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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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승아가 6년 만 악역 이미지를 벗을까.
'세 번째 결혼'은 오승아가 오랜만에 선역을 선보이는 작품으로도 주목 받았다.
6년 만 도전인만큼 선역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힌 오승아가 '세 번째 결혼'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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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오승아가 6년 만 악역 이미지를 벗을까.
MBC 새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극본 서현주/연출 이재진 강태흠)이 10월 23일 첫 방송된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 '최고의 연인', '두번째 남편' 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 '내 딸 금사월',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세 번째 결혼'은 오승아가 오랜만에 선역을 선보이는 작품으로도 주목 받았다. 그동안 '태풍의 신부', '두 번째 남편', '나쁜 사랑', '비밀과 거짓말' 등을 통해 다양한 악역 연기를 해왔던 오승아는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이후 6년 만 선역을 맡게 됐다.
서현주 작가에게 오승아 출연을 제안했다는 이재진 감독은 최근 진행된 '세 번째 결혼' 제작발표회에서 "작가님이 승아 씨와 '두 번째 남편'에서 잘 했던 걸 알고 있다 보니 출연 제안을 드렸다. 그랬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승아 씨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승아 씨가 출연한 일일극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됐는데 '열연하는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다정 역으로 확정짓고 제안한 것은 아니었다고. 이재진 감독은 "(정)다정이라는 주인공보다 (강)세란이라는 인물에게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오승아 씨를 믿는다고 하셔서 직접 만나게 됐는데 세란은 안전한 길일 것이고 다정은 모험일 수 있겠다, 새로운 길인 것 같았다. 촬영 시작 전에 대본리딩을 했는데 안정적인 배우라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는 조금 불안하기는 했는데 테스트 촬영하는 걸 보고 실제 촬영을 하니 걱정이 기우였더라. 현장에서도, 편집실에서도 정말 착하게 느껴졌다. 실제 성격도 되게 착하더라"며 모험의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워낙 드라마에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선역으로 시작했는데 악역을 너무 잘해서 그런지 그런 쪽으로 인식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잘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고 익숙하지만 낯섦을 줄 수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승아 역시 오랜만에 맡은 선역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그는 "부담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밝게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촬영이 계속 되고 연기를 계속 할수록 상황에 잘 빠져들어서 하면 되겠다 싶더라. 다정이를 온전히 느껴보자는 걸 깨닫게 됐다
정다정은 밝고 긍정적이고 명랑하지만 억울한 일을 당하면 꼭 갚아주고야 마는 당찬 여성. 오승아는 역할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으로 "선역은 두 번째인데 처음에 했던 선역은 1970년대 수동적인 여성을 연기했다. 다정이는 현대의 여성이기 때문에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 나이대를 표현하는 느낌이 들더라. 저도 다정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지만 답답하고 억울한 게 있으면 할 말을 다 하는데 다정이가 그렇더라. 그렇게 표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서의 부담감은 없을까. 오승아는 "주인공으로서 극을 끌어간다기 보다는 상황에 잘 스며들어서 표현하다보면 시청자 분들이 울고 웃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6년 만 도전인만큼 선역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힌 오승아가 '세 번째 결혼'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작품을 통해 악역을 넘어선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오승아의 도전, 이재진 감독의 모험이 '세 번째 결혼' 흥행 결과로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세 번째 결혼'은 '하늘의 인연' 후속으로 23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엔 DB, MBC '세 번째 결혼')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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