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의사·약사’가 대답해준다···MZ세대가 비대면진료 앱 계속 찾는 이유

안경진 기자 2023.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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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플랫폼, 전문가 Q&A 코너로 차별화 공략
의사에게 건강 관련 질문···약사·영양사가 영양제 조합 추천도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왼쪽 눈에 작은 벌레 같은 게 보입니다. 마치 안경을 썼는데 안경알이 오염된 채 사물을 보는 느낌이에요. "

IT 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는 서경제(33·남) 씨. 눈 앞에 벌레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2주 가까이 지속되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서씨는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한창 바쁜 시기인 데다 간헐적으로 증상이 생기다 보니 병원에 갈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며칠 푹쉬면 나아지겠지?' 밤샘 작업이 이어지며 눈에 피로감이 가중되자 겁이 난 서씨. 코로나19 유행 때 비대면 진료를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다운로드를 받아뒀던 앱을 실행시켰다.

안과와 관련된 증상 정보를 찾아볼 겸 이런저런 메뉴를 둘러보던 서씨는 의사가 직접 답변을 해준다는 Q&A 코너를 발견하고 상담을 받았다.

◇ 앱으로 건강 관리하는 MZ세대···의·약사와 양방향 소통에 긍정 평가

코로나19 이후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 트렌드가 자리매김하면서 건강 케어 관련 플랫폼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건 의사·약사 등 검증된 의료전문가들과 양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한 Q&A 코너다.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올라케어’는 2021년부터 시작한 비대면진료 서비스 외에 라이프 루틴 케어, 심리케어와 함께 앱에서 의료진 Q&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앱 이용자가 건강에 관한 각종 질문을 올리면 현직 의사가 직접 답변을 해준다는 점이다. ㈜블루앤트가 올라케어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의사 커뮤니티 ‘닥플’ 소속 의사들이 올라케어 앱 이용자들의 의료·건강 관련 질문에 직접 답변을 달아주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라케어의 Q&A 카테고리는 여성, 남성, 피부/미용, 다이어트, 탈모, 영양제/처방약, 기타건강으로 나뉘어져 있다. 올라케어 앱 메인의 의료진 Q&A 내 ‘질문 작성하기’로 들어가 질문의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증상과 궁금증을 적으면 된다. 이미지 첨부도 가능하기 때문에 피부과 질환 등 시각적인 확인이 필요한 증상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질문 유형은 눈꺼풀 떨림, 다리 저림과 같은 간단한 신체 증상에 관련된 것부터 특정 질환이나 약 복용에 대한 문의까지 다양하다.

㈜블루앤트가 운영하는 ‘올라케어’는 앱에서 비대면진료 서비스 외에 라이프 루틴 케어, 심리케어와 함께 앱에서 의료진 Q&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블루앤트

블루앤트에 따르면 Q&A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 관련 플랫폼 중 현직 의사가 직접 답변을 달아주는 경우는 두 곳 남짓이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닥플에 소속된 현직 의사들은 직접 질문을 확인하고, 전문적인 답변을 달아주다 보니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올라케어는 ‘올바른 라이프 케어’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가지고 성장한 플랫폼"이라며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려면 건강 관련 질문에 바로바로 적절한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용자들의 편의와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영양제 선택도 깐깐하게···AI로 분석·주기적 관리도 가능

앱을 통해 약사 또는 영양사에게 영양제에 관한 궁금증을 질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초개인화 영양 관리 플랫폼 ‘필라이즈’는 건강검진 기록·키·체중·건강 고민·알레르기 등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외 2만 6000여 개 제품, 1200개 영양 성분을 인공지능(AI)으로 종합 분석하고 앱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영양제를 추천한다. 필라이즈는 Pill(영양제) + Analyze(분석)의 뜻을 가진 합성어다. 말 그대로 영양제를 개인에 맞게 AI로 분석, 관리할 수 있는 ‘영양제 맞춤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라이즈 역시 영양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직접 들어보고, 이를 답변해 주는 ‘맞춤 상담 Q&A’ 코너가 인기다. 약사 또는 영양사가 직접 필라이즈 앱 내 올라온 질문에 1:1 답변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전문 약사 또는 영양사를 통해 영양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영양제 섭취 방법부터 성분 특징, 영양제 조합 구성 등 이용자들이 올리는 질문의 종류는 다양하다.

필라이즈 앱을 이용하면 영양제마다 다른 최적의 복용 시간과 용량을 제안 받는 것은 물론, 영양제 먹는 걸 깜빡하지 않도록 설정된 시간에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월별 섭취 현황과 컨디션 통계 리포트로 건강 기록을 한눈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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