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고령자 맞춤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속도

황진중 기자 2023.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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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이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기업 CSL시퀴러스와 손잡고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 쿼드' 국내 공동 유통에 나선다.

대한감염학회는 올해 8월 '2023년 성인 예방접종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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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시퀴러스 ‘플루아드 쿼드’ 국내 공동 유통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에 면역반응 향상
일성신약과 CSL시퀴러스코리아가 공동 유통하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 쿼드'.(일성신약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일성신약이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기업 CSL시퀴러스와 손잡고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 쿼드’ 국내 공동 유통에 나선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특화된 ‘고령층 맞춤 프리미엄 백신’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지난 7월 CSL시퀴러스코리아와 체결한 공동 유통 계약에 기반을 두고 플루아드 쿼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성신약은 인플루엔자 유행에 맞춰 지난달 CSL시퀴러스코리아와 함께 플루아드 쿼드 런칭 심포지움을 진행했다.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이자 한국초음파학회 회장인 신중호 원장이 좌장을 맡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강연과 함께 온라인 강의도 진행됐다. 약 1500명의 개원의가 참석했다.

플루아드 쿼드는 시퀴러스의 면역증강제(adjuvant) ‘MF59’를 포함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예방에 사용된다. 지난해 9월 의약품 인허가 컨설팅 업체인 메디팁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플루아드 쿼드는 국내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2종류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허가됐다. 21년에 걸쳐 1만1000명 이상이 참여한 23개 무작위 대조연구(RCT)에서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존 면역력이 낮은 기저질환자에서 면역증강제가 포함되지 않은 일반 인플루엔자 백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면역반응을 지속해서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F59는 면역 반응을 개선해 효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백신 성분을 뜻한다.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생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에 적용된다. 노화로 면역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에 대한 면역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성인에게 우선 권고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에 플루아드 쿼드를 포함시켰다. ACIP의 플루아드 쿼드 고령층 우선 권고 등재는 기존 백신 대비 면역반응을 강화한 플루아드 쿼드의 임상적 이점에 기반을 뒀다. 미국 외에도 영국과 호주 등에서도 65세 이상 성인에게 면역반응을 강화한 백신을 접종할 것을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올해 8월 ‘2023년 성인 예방접종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청·장년층보다 독감에 노출될 위험이 커 면역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 백신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41주차(10월 8~14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5명으로 집계됐다. 유행기준(6.5명)의 약 2.4배에 이르는 수치다. 보건당국은 겨울철 특성상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가기 앞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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