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송강호’->마약 투약 피의자로…‘나의 아저씨’의 추락 이선균, 경찰 소환 임박 [SS스타]

조은별 2023.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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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주역,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혐의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2018년 방송된 '나의 아저씨'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송출되고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었다.

더욱이 이선균은 올해 칸 영화제에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과 동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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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잠’과 ‘탈출:프로젝트사일런스’로 제76회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이선균. 제공|CJ EN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영화 ‘기생충’의 주역,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혐의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영화계의 시름은 상당하다. 이미 이선균에 앞서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비롯한 4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차기작 개봉이 기약 없이 연기된 가운데 흥행 배우인 이선균 쇼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선균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두차례 칸 行 ‘포스트 송강호’·‘나의 아저씨’의 추락…유아인과 또다른 충격

유아인이 마약 횟수와 종류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면 이선균은 반듯하고 모범적인 가장 이미지를 스스로 깼다는 점에서 대중의 충격 강도가 상당하다.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한 이선균은 2005년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7년 MBC ‘하얀거탑’으로 주연급 배우로 우뚝 섰고 같은 해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MBC ‘파스타’(2010), MBC ‘골든타임’(2012), tvN ‘나의 아저씨’(2018), 애플TV+ ‘닥터브레인’(2021), SBS ‘법쩐’(2023)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화차’(2012), ‘끝까지 간다’(2014), 영화 ‘기생충’(2019), 영화 ‘잠’(2023) 등의 영화에서 빼어난 연기를 펼쳤다.

데뷔 때부터 스타덤에 오른 배우는 아니지만 차근차근 한계단씩 밟아 성장한 노력형 배우이며 드라마와 스크린 모두 쌍끌이 인기를 견인한 보기 드문 타율의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2018년 방송된 ‘나의 아저씨’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송출되고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었다. ‘기생충’ 이후 높아진 이선균의 인지도를 반영하듯 올해 그가 출연한 영화 ‘잠’과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편이 지난 5월 제 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칸영화제는 한번 인연을 맺은 배우에 대해 전관예우가 깊은 편이다. 때문에 8차례 칸에 초청받은 송강호에 이어 이선균이 ‘포스트 송강호’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올 무렵 제 복을 스스로 찼다는 평가가 나온다.

◇3억 뜯기며 협박받았다 주장…한서희·황하나 등과 같이 언급

이선균 측은 마약투약혐의에 대해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함과 동시에 이선균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수억원을 내놓으라는 공갈과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자 1명과 성명 불상의 인물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약 2~3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주장이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동정론’을 더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선균은 올해 칸 영화제에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과 동반 참석했다. 마약사건으로 협박을 받았다는 그가 국제영화제에서 가족을 노출시킨 점은 일종의 아이러니다.

경찰은 이선균과 더불어 내사과정에서 가수연습생 출신 한서희, 남양유업 창업주 3세 황하나 등 총 8명을 함께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선균이 가요계 관계자들인 이들과 같은 조사 선상에 오른 것도 의문점이다. 일각에서는 함께 조사받는 8명 중 한명이 이선균의 이름을 불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주 이선균을 소환조사하며 신체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다. 모발 및 소변 채취를 통해 마약투약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 송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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