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PK 실축했던 대전 원정에서 '시즌 첫 골' 신고...두 달 전 아쉬움 털어낸 김현

오종헌 기자 2023.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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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김현은 지난 대전 원정에서 페널티킥 실축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드디어 첫 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22일 오후 4시 4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파이널라운드 1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36점으로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이날 수원FC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도윤, 강민성이 포진했고 박철우, 윤빛가람, 김선민, 이영재, 오인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신세계, 최보경, 우고 고메스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이에 맞선 대전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인균, 유강현, 전병관이 포진했고 서영재, 마사, 주세종, 이현식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 김현우, 조유민, 임덕근이 호흡을 맞췄고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수원FC였다. 이날 파이널라운드 B그룹 3경기가 진행됐다. 수원FC와 대전의 경기가 제일 마지막에 킥오프됐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FC는 추격해야 할 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결과를 알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제주는 수원 삼성을 잡아내며 수원FC와의 격차를 승점 7점 차로 벌린 상황.


김도균 감독 역시 경기 전 "제주가 이기면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승점 7점 차이는 체감상 격차가 더 커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반드시 대전을 잡아야 한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대전이 주도했다. 수원FC는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18분 김도윤, 강민성을 대신해 김현, 이승우가 동시에 투입됐다. 최근 경기력을 좋은 이승우가 들어오면서 수원FC도 조금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수원FC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이영재가 올린 예리한 크로스를 김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16경기 만에 나온 김현의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골이었다. 결과적으로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번 골은 김현 입장에서 대전 원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현은 지난달 1일 대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김현은 당시에도 시즌 개막 후 득점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경기 종료 직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현이 키커로 나섰다. 필드골은 아니지만 첫 골을 넣을 경우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김현의 첫 슈팅은 득점이 됐다. 그러나 슈팅 직전 우고 고메스가 페널티 박스 라인을 넘은 게 확인되면서 재차 킥이 선언됐다. 두 번째 슈팅은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창근 골키퍼의 발이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세 번째 킥이 선언됐다.


사진=포포투. 9월 1일 대전 원정 당시 김현

부담감이 있었던 걸까. 김현의 3번째 킥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당시 김현은 경기 종료 후 "다들 괜찮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솔직히 괜찮지 않다. 앞으로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두 번째 킥 때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다른 변명은 없다. 내가 못 찼다. 마지막 슈팅은 디딤발을 잘못 짚은 것 같다. 잘 못 찬 게 맞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약 7주 만에 다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현. 이번에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소 늦은 시간에 첫 골이 나왔다. 하지만 수원FC는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다. 잔류가 목표인 상황에서 남은 4경기 동안 9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추격해야 한다. 또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김현이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김도균 감독 역시 이번 경기 종료 후 "김현 선수가 머리도 자르고 정신적으로도 계속 준비한 것 같다.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김현이 살아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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