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인 구드럼과 결별...반즈·윌커슨은 재계약 고민
롯데 자이언츠와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의 결별이 유력해졌다. 나머지 2명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은 재계약 여부를 고민 중이다.
롯데가 ‘우승 청부사’ 김태형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외국인 선수 구성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23일 MK스포츠에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 구드럼은 교체하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어느정도는 예상이 됐던 결과다. 올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구드럼은 50경기서 타율 0.295/28타점의 지극히 평범한 성적을 냈다. 정확도와 출루 능력 등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201타석을 소화하면서 홈런이 단 1개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장타율이 0.387에 그치면서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기여도다.
몸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잔부상을 달고 뛰면서 결장하거나 경기 도중 조기에 빠진 사례도 잦았다. 롯데가 하반기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부족했던 것에는 구드럼이 제 역할을 못한 것도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도 신임감독의 눈높이에선 확실히 안전한 정도의 재계약 대상은 아니다. 일단 여러 가능성을 두고 재검토해보겠단 입장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은 조금 더 강력한 투수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강력한 투수가 (무조건) 올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솔직한 속내와 함께 현실적인 문제점을 짚은 이후 “정말 좋은 투수가 온다고 해도 또 적응을 못하는 결과가 생기면 안된다. 현재 2명의 선수(반즈, 윌커슨)는 검증은 됐다”며 반즈와 윌커슨이 가진 장점도 함께 언급했다.
우선 지난해 KBO리그에 합류해 올해 2시즌째를 맞은 반즈는 올해 30경기서 11승 10패 평균자책 3.2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평균자책 역시 3.62에서 3.28로 떨어뜨리며 더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반즈의 소화 이닝은 170.1이닝으로 지난해보다 약 16이닝 정도 줄었고 등판 경기도 1경기 더 적었다. 상대 외국인 1선발과 맞대결 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자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이 과거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었을 당시,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있었던 적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반즈는 2% 정도는 아쉬움이 남는 에이스인 셈이다.
오히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윌커슨이 반즈 보다 더 에이스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윌커슨은 13경기서 7승 2패 평균자책 2.26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13경기 가운데 무려 11경기가 QS였을 정도로 매 경기 계산이 서는 결과를 냈다.
이런 이유로 윌커슨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FIP)은 평균자책(2.26)보다 꽤 높은 2.73이었는데, 이것은 윌커슨의 호성적엔 어느정도 운이 작용했다는 뜻이다.
물론 윌커슨이 단기간 보여준 성적은 충분히 훌륭했다. 하지만 동시에 윌커슨이 상대적으로 KBO리그 타자들에겐 낯선 유형의 투수란 이점을 갖고 반 시즌을 치렀단 것도 주지할 필요는 있다. 풀타임 시즌을 아직 소화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완벽하게 믿음을 걸만한 상황도 아니다.
반즈와 윌커슨의 경우엔 충분히 좋은 투수이고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김 감독 역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롯데가 강한 전력을 갖추려면 좀 더 확실한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역시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서는 스카우트 파트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면서 “또 (외국인 영입 후보) 리스트도 갖고 있을 테니 그것 역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며 구단과 상의해 신중하게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영입을 최종 결정하겠단 계획을 전했다.
롯데 프런트 또한 이런 김 감독의 의중에 발 맞춰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영입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이 새롭게 팀에 부임한 만큼 전력의 50%라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선수 구성부터 확실히 힘을 실어줄 공산이 커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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