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이 아이폰 사달래요"…新 '등골 브레이커'에 학부모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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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6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44)는 아이폰을 사달라던 자녀들에게 최근 다른 브랜드의 휴대폰을 사줬다.
맘카페 등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아이폰을 사 달라고 한다"는 고민을 토로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중학생 방모양(17)은 "친구들마다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가 확고해 모든 친구가 아이폰을 선호한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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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6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44)는 아이폰을 사달라던 자녀들에게 최근 다른 브랜드의 휴대폰을 사줬다. 두 자녀는 아이폰을 쓰는 친구들의 이름을 줄줄 읊으며 아이폰을 사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이씨는 "디자인이나 기능과 관계없이 과시용으로 아이폰을 사고 싶어 하더라"며 "휴대폰 케이스를 끼면 다 같아 보인다고 했더니 아이폰 쓰는 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려 투명 케이스만 쓴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대학생이 "갤럭시를 쓰는 남자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10대들 사이에서도 아이폰 선호 현상이 관측된다. 맘카페 등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도 아이폰을 사 달라고 한다"는 고민을 토로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안연진양(16)의 학급에서는 25명의 학생이 모두 아이폰을 쓴다. 안양은 "다른 반에서도 갤럭시를 사용하는 친구를 본 적이 없다"며 "갤럭시를 쓰면 안 된다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갤럭시를 쓰는 친구를 보면 농담으로 '아직 갤럭시 쓰냐'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10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설문조사 결과로도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실시한 '2023 스마트폰&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10·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18~29세에서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갤럭시 32%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모든 10대들이 아이폰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중학생 방모양(17)은 "친구들마다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가 확고해 모든 친구가 아이폰을 선호한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조 현상으로 인한 소비 습관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은 주변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다"며 "예전에는 10대들이 특정 브랜드의 패딩 점퍼를 선호하는 현상을 두고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아이폰 선호 현상 역시) 합리적이지 않은 동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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