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틀렸다” 안정환, 반전 실력 성진수 남희두 선발→한일전 예고(뭉찬3)[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근대 5종 선수 성진수, 아이스하키 선수 남희두가 어쩌다벤져스 2기 멤버로 합류했다.
10월 22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이하 '뭉찬3') 3회에서는 세계 제패 목표에 함께할 멤버를 뽑기 위한 2차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오디션을 앞두고 안정환은 조기축구 A매치 첫 결전지부터 추첨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브라질 등 강력한 나라들이 대거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환이 뽑은 나라는 '일본'. 안정환은 "처음부터 너무 한일전 아니냐"며 경악하는 선수들에게 "제가 볼 때 지면 공항 들어올 때 밀가루, 달걀 많이 맞는다"고 너스레로 경고했다.
안정환은 한일전 훈련에 도움을 줄 스페셜 코치를 모셨다. 바로 J리그에서 활약하다 2022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인민 루니' 정대세. 그는 "제가 J리그에서 12년 뛰었다. 커리어 초반엔 우승 후보 팀에 있었다"면서 자신이 한일전 내셔널 코치로는 가장 적임자라고 어필했다. 또 일본 축구의 약점으로 '개인 돌파력'을 꼽으며 "그런 걸 과시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본격적으로 오디션이 시작됐다. 이때 심재복 선수가 본업으로 인해 2차 오디션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대훈은 "이럴 거면 교돈이라도 붙여 주시지"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디션은 냉정하게 우진용, 남희두, 박정민, 성진수 4인방으로만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희두, 박정민, 성진수는 슈팅 테스트 등에 임하며 제 실력을 뽐냈지만 우진용은 아쉽게도 부상이 있었다. 우진용이 왼쪽 무릎 테이핑을 한 것을 확인한 안정환은 부상 방지를 위해 그는 테스트 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정대세도 비오는 날씨에 "미끄러지면 햄스트링 무조건 나간다. 멈출 때 조심하라"고 조언하며 우진용을 신경썼다.
개인 기량 테스트 뒤엔 'FC빡사'와의 실전 대결 테스트가 이뤄졌다. 이때 성진수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이 "오른쪽 측면이 좋다. 기술은 하면 는다. 전술 이해도는 어렵다"면서 성진수의 의욕과 이해도 모두를 극찬할 정도.
이런 성진수는 앞선 1차 오디션 당시 박항서 감독에게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실전에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달라"는 혹평과 함께 합격 버튼을 받지 못한 바, 이날 "박항서 감독님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2차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그는 볼 컨트롤, 오버래핑, 넓은 시야, 퀵, 위치 선정 등으로 상대 팀에게도 인정받으며 실력 증명을 해냈다.
반면 박정민은 기대했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을 보여주기엔 위치 선정이 좋지 않다는 아쉬운 평을 들었다. 또 우진용은 경기 중 왼쪽 다리를 절뚝이며 둔탁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중계를 맡은 조원희, 김성주, 김용만은 피지컬 최강자들의 부진을 아쉬워하면서도 "쓰던 근육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짐작했다. 이들은 안정환 감독이 늘 말하길 '축구 근육'은 따로 있다며 몸을 축구에 맞게 바꾸는데 "1년 걸리고 2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앞이 안 보이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박정민의 햄스트링이 올라온 걸 포착한 안정환은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정민을 빼고 10명만 경기를 뛰기로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 더욱 거세진 장대비. 이런 위기 상황에서 남희두는 센스 있게 몸싸움으로 커버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이에 중계석에서는 "센터백으로서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성진수는 후반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후반전 22분 드디어 이대훈이 선취골을 넣었다. 이는 시즌3의 첫 골이기도 해 의미 있었다. 후반 25분엔 허민호도 추가골을 기록해 2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오디션 결과 첫 번째 합격자는 성진수였다. 안정환은 성진수를 "종합선물 세트가 온 것 같다"고 극찬, "1차 오디션 때는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그 분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박항서 감독님. 굉장히 존경하고 톱클래스 감독님이지만 조축(조기축구)에서는 제가 보는 눈이 낫다"고 자신했다. 성진수는 이에 "박항서 감독님이 꼭 방송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남희두 역시 합격했다. 안정환은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면서 "센터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줘 열심히 훈련하면서 저희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야될 것"이라고 했고 남희두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가능성을 보셨다고 하셨으니 기대 부응하게끔 열심히 노력해 팀에 보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희두는 합격 소식을 누가 제일 좋아할 것 같냐는 질문에 "여차친구가 제일 좋아할 것 같다"며 이나연을 언급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첫 A매치 날짜가 발표됐다. 7일 후 한일전 예정이라는 말에 모든 선수들이 긴장을 토로했다. 대한민국의 명예를 건 어쩌다벤져스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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