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감독 "실용적인 MZ세대…콘텐츠 소비 패턴도 달라져"[2023 W페스타]

김가영 2023. 10.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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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은 실용적이에요. 과거에는 젊은 세대도 국가와 대의적인 것을 신경썼다면 이젠 '나' 중심으로 바뀌었죠."

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극장·TV 중심의 시청 패턴이 OTT 위주로 바뀌었다고 짚으며 이같은 변화가 세대의 전환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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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강윤성 인터뷰
26일 이데일리 W페스타 '세대공감 토크쇼' 출연
"요즘 세대, 대의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것에 더 초점"
"한우물 파는 것이 정답은 아냐"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실용적이에요. 과거에는 젊은 세대도 국가와 대의적인 것을 신경썼다면 이젠 ‘나’ 중심으로 바뀌었죠.”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서울 이데일리 W페스타’의 ‘세대공감 토크쇼’에 출연하는 강윤성 감독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강윤성 감독(포엔터테인먼트 대표)이 세대의 변화를 느낀 경험을 이같이 털어놨다. 강 감독은 영화 ‘범죄도시’, 디즈니+ ‘카지노’ 등 극장부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까지 사로잡은 스타 감독이다. 그가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카지노’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그는 “과거에는 모두 성공을 위해 부당한 노동이나 지시도 감내했다면 현재는 그런 것들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의무감·책임감보다는 전문성을 길러 참여하는 편”이라고 짚었다.

오는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서울 이데일리 W페스타’의 ‘세대공감 토크쇼’에 출연하는 강 감독은 세대의 변화를 콘텐츠의 소비를 통해서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극장·TV 중심의 시청 패턴이 OTT 위주로 바뀌었다고 짚으며 이같은 변화가 세대의 전환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강 감독은 “젊은 세대들은 실용성을 중요시하다보니 시간과 돈을 쓰면서 극장을 찾는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콘텐츠 소비 패턴도 짧고 속도가 빠른 걸 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기성세대가 긴 이야기, 서사가 층층이 쌓여 해소되는 이야기를 선호했다면 MZ세대들은 빠른 속도와 전개를 원하는 것이다.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서울 이데일리 W페스타’의 ‘세대공감 토크쇼’에 출연하는 강윤성 감독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콘텐츠의 흥행을 위해서는 많은 세대의 공감이 필요하다. 창작자들이 세대차이에 더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 감독은 “보편적인 이야기는 젊은 세대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톡톡 튀는 소재는 기성세대가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떤 기준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지는 창작자들의 영원한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영화감독의 꿈을 갖고 17년 만에 데뷔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야말로 ‘한 우물’을 파서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가치관도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MZ세대들은 일을 통해 에 큰 성취를 얻기보다는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크다”며 “언젠간 이뤄질 거라고 믿고 그 성공을 위해 하루하루 희생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를 희생해야 성공이라는 단 열매는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며 “하루하루 행복한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서울 이데일리 W페스타’의 ‘세대공감 토크쇼’에 출연하는 강윤성 감독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강 감독은 최근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든 만큼, 영화관에 대한 새로운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제 극장은 단순히 이야기만 전달해서는 관객들을 끌어올 수 없다”며 극장도 체험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액션·사운드 시스템을 배가한 콘텐츠가 살아남을 것”이라며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공연을 연상케 하거나 ‘잉글리쉬 프리미엄 리그’처럼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콘텐츠 등 극장은 영화만 트는 공간이 아니라 콘서트를 하고 야구 응원을 하고 선거 유세도 하고 체험을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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