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우선주의' 이승열 하나은행장 "변화 쫓지 말고, 이끌어라"

김남이 기자 2023. 10. 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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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이 '2023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경영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후 첫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으로 두 은행의 진정한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은행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고, 하나금융지주 CFO(재무총괄)와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그룹 전반의 경영혁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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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금융혁신대상]경영혁신대상 -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2023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경영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후 첫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으로 두 은행의 진정한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은행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고, 하나금융지주 CFO(재무총괄)와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그룹 전반의 경영혁신을 이끌었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이 위기에 더 강한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손님(고객)'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순위에 둘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부여한 것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혁신도 놓치지 않았다. 손님 경험과 영업 현장에서 하나은행만의 ICT 혁신 실현을 위해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에 지난 2월 착수했다. △마케팅·데이터 혁신 △채널·업무 혁신 △인프라 혁신 등을 중심으로 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다양한 관점에서 초개인화 자산진단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아이웰스(AI Wealth)' 서비스를 지난 4월 선보였다. AI가 마치 전담 PB(프라이빗뱅커)처럼 수준 높은 자산관리서비스를 돕는다는 평이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혁신도 나왔다. 지난 7월 SK브로드밴드 'B tv'를 통한 TV공과금 납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TV 화면 내에서 손쉬운 리모컨 조작과 휴대폰 인증만으로 국세, 지방세, 4대보험, 전기요금 등 생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다.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를 통해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인 '내 아이 통장 만들기'도 선보였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계좌 개설을 끝낼 수 있다. 서비스 시작 후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요구불예금 계좌 개설은 절반 이상이 비대면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이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내놓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50만좌가 완판됐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지난 7월 금융위로부터 신규 계좌 개설 100만좌를 추가 승인받아 지난 9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승열 행장은 "이제는 생존을 위해 변화를 쫓는 것이 아닌 가속화된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야 할 때"라며 "하나은행이 변화의 속도를 주도하고, 글로벌 리딩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손님 중심의 1등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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