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에베레스트 첫 등정 이끈 김영도 전 의원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77년 고상돈(1948~1979) 대원 등을 이끌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8848m) 한국인 첫 등정을 일군 김영도 전 의원이 21일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당 선전부장 겸 산악회장이던 1970년 정부 자금 7000만원으로 인수산장, 권금성산장, 노고단산장 등과 대피소 35개를 건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77년 고상돈(1948~1979) 대원 등을 이끌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8848m) 한국인 첫 등정을 일군 김영도 전 의원이 21일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24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고보,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중학생 때 오시마 료키치의 책 ‘산-연구와 수상’을 접한 뒤 각종 외국어로 된 등산 서적을 탐독했다. 1956~1963년 성동고 교사로 일한 뒤 정치에 입문해 1973~1979년 제9대 국회에서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당 선전부장 겸 산악회장이던 1970년 정부 자금 7000만원으로 인수산장, 권금성산장, 노고단산장 등과 대피소 35개를 건립했다. 1971년 히말라야 로체샤르 원정(대장 박철암)의 비용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대한산악연맹 부회장과 제7대 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1977년 9월 15일 18명으로 구성된 한국 등반대를 이끌어 국가 기준 세계 여덟 번째이자 개인 기준 55번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1981년 서울 마포구에 한국등산연구소를 설립하고 ‘나의 에베레스트’,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 등의 등산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고인은 지난해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한 마지막 강연에서 “세상에 인간이 한 번도 못 오른 ‘미답봉’은 남아 있지 않지만 ‘내가 못 오른 산이 미답봉’이란 말이 있다”며 “산악인은 고고하고 준엄한 대자연의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산 사랑을 역설했다. 유족은 1남 2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0.
임병선 선임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근무 중 ○○’ SNS 인증샷 올린 女공무원 결국 징계 수순
- 칭다오 맥주공장서 원료에 소변을…수입사·식약처 “중국 내수용”
- 다나카 “인기 예전만 못해… 박명수 부러워”
- 블랙핑크 리사 ‘영앤리치’ 근황…비키니 입고 요트
- 혜은이, 빚 때문에 母 아파트까지 뺏겨… 수난 시대 공개
- 6세 아동에게 뺨 맞고 똑같이 되갚은 체육관 관장 ‘벌금 400만원’
- “두 아들에겐 땅, 다섯 딸은 이천만원만”…부친 유언 영상의 반전결말
- ‘마약 의혹’ 이선균에 꿈틀대는 광고계…‘손절 움직임’
- “코로나 아냐” 中서 확산 중인 ‘이 폐렴’…태국 공주도 감염됐다 의식불명
- “운동하는 남편에게 친구들 소개…결국 바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