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동행·소통으로 도시농업 살린다

오영채 2023. 10.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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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이면 의정부농협 3층 대강당이 시끌벅적합니다. 노래에 관심 있는 의정부 여성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배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의정부농협이 '시민과 동행'이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의정부농협이 '시민과 동행'에 나선 것은 도시농업을 살리는 데 있어 지역사회와 시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의정부농협은 이 위기의 돌파구로 지역사회·시민과 함께하는 동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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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농협, 각종 교류 사업 눈길
작은 농업규모 한계 극복 돌파구
노래교실·게이트볼대회 등 열어
‘농업재단’ 설립 추진…경쟁력 ↑
김명수 경기 의정부농협 조합장(맨 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18일 열린 ‘농협 주부노래교실’에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의정부시·의정부농협 최고’를 외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이면 의정부농협 3층 대강당이 시끌벅적합니다. 노래에 관심 있는 의정부 여성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배우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18일 경기 의정부농협(조합장 김명수)에서 만난 강난규 의정부농협 부녀회 총회장(70)은 “농협이 조합원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의정부농협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정부농협 주부노래교실’은 매주 수요일 열린다. 의정부 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날도 10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해 노래를 배우고 불렀다. 참가비도 한달에 1만원에 불과해 항상 정원 초과다. 분기별로 등록을 받는데 등록기간만 되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의정부농협의 문화교실이 의정부 시민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의정부농협이 ‘시민과 동행’이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지역사회에서 의정부농협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으로 우뚝 서게 했다.

의정부농협이 ‘시민과 동행’에 나선 것은 도시농업을 살리는 데 있어 지역사회와 시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의정부의 농업인구는 3600여명에 불과하다. 시 인구(46만여명)의 1%도 안되는 규모다. 농지면적도 시 전체 면적의 0.2%에 그친다.

의정부농협은 이 위기의 돌파구로 지역사회·시민과 함께하는 동행을 선택했다.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여러 계층의 시민이 참여하게 했다. 여성을 위한 주부노래교실 운영, 어르신을 위한 게이트볼대회 등 스포츠대회 개최, 시의 주요 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소비자가 신선한 농산물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게 로컬푸드직매장을 늘리고, 소비자와 산지를 연결하는 온라인 판매망도 넓혀나간다.

또한 도시지역에 전국 최초로 ‘농업재단’을 세울 계획이다. 농업재단은 도시농업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지역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정부농협은 농업재단 출범을 의정부시에 제안한 상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역시 이에 화답하듯 농업재단 설립을 선거공약에 담아 재단 설립에 힘을 실었다.

김명수 조합장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지역사회 및 시민과의 동행’에 초점을 맞춰 조합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잘하는 농협’으로서 전국 지역농협의 표본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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