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천 체육계, 실업팀 구조조정 칼바람
1년에 2~3개 종목 감축도 구상
“합리적 배치통해 효율성 집중”
인천지역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비인기 종목 순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의 엘리트체육 중심 체육정책을 생활체육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실업팀의 종목과 인원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종목별로 현재 활동중인 선수 인원 수준으로 정원을 최소화고, 추가 선수 영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시는 최근 3년간 종목별 경기 실적을 바탕으로 1년에 2~3개 종목씩 인원 감축도 구상 중이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정원 감축을 시작으로 비인기종목 중심 실업팀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올해 4월 창단한 궁도팀이 위기를 맞고있다. 시는 당장 내년부터는 궁도팀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통한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젊은 선수 영입을 통한 궁도팀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시에서 궁도팀에 대한 예산 삭감을 이야기하며, 궁도팀 몫의 3억5천만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만일 궁도팀을 살리기 위해서는 삭감된 만큼, 다른 종목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체육회 소속인 궁도팀은 총 8명의 선수 및 지도자로 구성해 있고, 올해 말까지 계약기간이다. 이들은 이달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인천 유일의 종목 종합 우승을 했다.
박판순 인천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단순한 실적 위주의 판단으로 비인기종목을 없애고, 선수를 줄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운영은 결국 선수 육성도 이뤄지지 않고, 체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스타선수 1~2명과 인기 종목으로만 체육계를 단선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누군가의 입김이 들어갈 수 있어 팀의 존폐를 결정 짓는 방식에 따라 형평성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실업팀이 부산과 대구 등 타 시·도보다 인원과 예산이 과다해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미진하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인 인력 배치를 통해 실업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업팀은 시청 102명, 시체육회 99명 등 모두 14단체 35종목의 295명이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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