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흥행, 힘 실리는 '한화 3남' 김동선
1989년생인 김 본부장은 2014년 한화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7년 퇴직한 뒤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전무),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전무)을 맡고 있다.
복귀 이후 한화그룹의 유통·서비스 부문의 신사업을 총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작품이 파이브가이즈다. 김 본부장의 주도 아래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5월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6월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한 뒤 4개월 만에 여의도에 2호점을 냈다.
━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역에 있는 많은 버거를 수차례 먹어봤는데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데는 전혀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이브가이즈 도입 과정에서 김 본부장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현장형 오너 3세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홍콩에서 직원들과 실습 교육에 참여했고 강원 평창의 감자 농가를 찾아 식재료 품질과 생산과정 전반을 살펴봤다. 대부분의 오너 3세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업무 관련 소식도 알리고 있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1호점은 오픈 4개월 넘게 하루 평균 1800~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에프지코리아는 영업일 5일간 1억7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2021년 4월) 된 지 2년 만에 다시 인적 분할됐다. 업계에선 오너 3세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 등 주력 계열사를 맡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을, 3남인 김 본부장이 유통 부문을 맡는 형태로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게 재계의 전언이다.
━
김 본부장은 이달 출범한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도 맡았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한 회사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하고 있다.로봇키친 스타트업과의 업무협약식(MOU)에 직접 나선 김 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 대표와 함께 협약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존경하는 웨이브 김범진 대표님과"라는 글을 남겼다.
김 본부장은 백화점·리조트 등 유통 사업에 로봇 사업을 더해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한화로보틱스를 통해 고객 응대용 로봇 등을 개발해 백화점과 리조트 곳곳에 배치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식 신사업이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유통 본업인 백화점 사업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시장점유율은 ▲2021년 8.1% ▲2022년 7.8% ▲2023년(상반기) 6.9%로 내려앉고 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작 전부터 시끌"… 촬영장 민폐 논란, 사과하면 뭐하나 - 머니S
- 제니·장원영처럼… 트렌디한 K뷰티, 日 휩쓸다 - 머니S
- 가스라이팅까지? '충격'… 신화 이민우 "절친이 재산 갈취" - 머니S
- [단독] '유동성 위기' 대선조선, 결국 워크아웃 신청 - 머니S
- "넌 여자가 아냐"… 김혜선, 전남친 때문에 ○○ 수술? - 머니S
- 애플, 빠르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공개 - 머니S
- "언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하지영, 김혜수 '인성' 폭로 - 머니S
- "결혼 준비 중이었는데"… 4명 생명 살리고 떠난 예비신부 - 머니S
- "연기 그만둬라"… '무명' 손석구에 조언한 대표, 사과한 사연 - 머니S
- [비즈S+]원조 세계 1위의 몰락… 일본 반도체 산업은 어쩌다 망했나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