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 냉동 김밥’ 미국 입맛에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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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밥이 미국시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미국 현지에서 올곧 냉동 김밥의 가격은 1줄당 3.99달러(약 5400원)로 미국 한인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즉석 김밥의 절반 수준이다.
최홍국 올곧 총괄대표는 "미국 소비자는 냉동 김밥을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고물가 시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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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트 납품 한달 안돼 품절
편리함·맛까지 모두 챙겨 인기
내년 ‘코스트코’ 입점도 앞둬
주재료 국산…쌀 소비 새 활로
한국 김밥이 미국시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인플루언서(유명인)들이 앞다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밥 먹방(먹는 방송) 영상을 올리는 등 한국 김밥의 인기가 높아졌다.
화제의 김밥은 경북 구미에 있는 식품기업 ‘㈜올곧’의 제품. 올곧은 올 8월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에 냉동 김밥 250t을 납품했는데 판매를 시작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소진됐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곧은 내년에 미국 대표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에도 입점한다.
올곧은 2020년 창업한 신생 식품기업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김밥을 판매했는데 올해 수출용 냉동 김밥이 대박을 터트렸다. 올곧의 냉동 김밥은 ‘편리함’과 ‘맛’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비결은 ‘급속 냉동’에 있다. 올곧은 김밥 속재료의 수분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맛을 유지하기 위해 김밥을 영하 45℃에서 급속 냉동한다. 이 덕분에 소비자는 김밥을 냉동 보관했다가 원하는 때 언제든 전자레인지로 해동해 즉석 김밥처럼 즐길 수 있다. 보관 기간도 길다.
게다가 미국 현지에서 올곧 냉동 김밥의 가격은 1줄당 3.99달러(약 5400원)로 미국 한인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즉석 김밥의 절반 수준이다. 최홍국 올곧 총괄대표는 “미국 소비자는 냉동 김밥을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고물가 시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냉동 김밥의 인기는 국산 쌀 소비의 새로운 활로가 된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올곧은 김밥의 주재료인 쌀과 김 모두 국산을 쓴다. 쌀은 회사가 자리 잡은 구미의 벼농가로부터 공급받는다. 입점 유통업체와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내년에는 김밥에 들어갈 쌀 구입 비용으로만 100억원가량을 쓸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구미 쌀로 만든 김밥을 해외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어 보람차다”며 “앞으로 다른 재료들까지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곧은 김밥 외에도 쌀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비빔밥이나 떡꼬치 등 해외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식을 냉동 기술을 활용해 수출할 예정”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동남아시아 등 수출국도 다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냉동 김밥을 포함한 쌀 가공제품은 최근 농식품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8060만달러(약 2400억원)로 전년 대비 10.1%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9월 둘째주까지 쌀 가공식품 누적 수출액은 1억4500만달러(약 19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쌀 가공식품 수출은 국내 쌀값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올곧 같은 농식품 수출 강소기업이 많아지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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