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속 코너링도 안 쏠리네"…혼다 신형 어코드, 산길서 타보니

정한결 기자 2023. 10.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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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는 혼다의 간판 세단이다.

어코드는 일본차지만 차량에 들어서면 '미국차'라는 인상을 준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7㎞인데, 이날 약 120㎞의 고속도로·산길 등을 운전한 결과 17㎞가 넘게 나왔다.

종합적으로 보면 어코드는 패밀리세단에 적합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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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사진=정한결 기자.

어코드는 혼다의 간판 세단이다. 1976년 출시 이후 약 50년간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에 올라섰다. 한국에서도 혼다의 주력 모델 중 하나로, 최근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11세대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해봤다.

11세대 어코드는 확 바뀐 외관이 눈에 띈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65㎜ 길어졌으며,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보다 날렵해졌다. 전면부는 블랙아웃 풀 LED 헤드라이트와 매쉬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을, 후면부는 수평형 디자인의 풀 LED 테일라이트를 탑재했다. 측면에서보면 날렵한 쿠페 형태의 실루엣이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차량이 기존보다 젊어지고 세련된 느낌이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사진=정한결 기자.


어코드는 일본차지만 차량에 들어서면 '미국차'라는 인상을 준다. 직관적이고 필수적인 버튼만 남겨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소재 등의 세련미는 살짝 떨어진다. 기존 출시 차량과 달리 통풍·열선시트를 갖췄는데, 통풍시트의 경우 가동시 소리가 비교적 큰 편이다. 전장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의 레그룸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하는데, 실제 탑승해보면 1열에서는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하다. 패스트백이라 2열에서는 헤드룸이 살짝 부족한 느낌인데, 레그룸만은 상당하다. 트렁크 역시 473리터(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컵홀더 2개와 무선충전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실내 수납공간도 나쁘지 않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사진=정한결 기자.


주행은 부드러우면서도 잘 뻗는다. 고속까지는 막히지 않고 밟는 대로 달린다. 11세대 어코드는 저속에서는 EV(전기차)모드를 활용해 부드럽고 조용하다. 고속에서는 엔진 동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매끄럽게 가속할 수 있다. 특히 코너링이 탁월하다. 고속으로 코너링을 달려도 쏠리는 느낌 없이 균형을 잘 잡아준다. 강원도 평창 일대의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11세대 어코드에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새로 적용됐는데,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파워트레인·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준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사진=정한결 기자.

정숙성은 세단임에도 아쉬웠다. EV모드를 구동하는 저속은 조용하지만 중·고속에서는 엔진 소리가 나는 편이다. 평창 일대의 고르지 못한 노면 상태에 따라 노면음·풍절음 등이 적지 않았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7㎞인데, 이날 약 120㎞의 고속도로·산길 등을 운전한 결과 17㎞가 넘게 나왔다.

종합적으로 보면 어코드는 패밀리세단에 적합한 차량이다. 실내·수납 공간은 넓고 주행도 부드러우며 연비도 높게 나온다. 다만 투박한 실내와 아쉬운 정숙성이 흠이다. 어코드는 이번에 전장을 늘리면서 준대형 세단에 준하는 크기로 차체를 키웠는데, 하이브리드의 경우 같은 준대형급인 토요타 크라운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기아 K8·현대차 그랜저보다는 비싼 편이다. 가격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5340만원 △올 뉴 어코드 터보 4390만원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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