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직격탄 맞을라… 중국 환심 사기 바쁜 애플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한 애플이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부터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쿡 CEO는 화웨이 등 중국산 스마트폰에 밀려 전작에 비해 판매가 부진한 아이폰15 시리즈 홍보를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중국을 재방문했다.
이날 만남에서 딩 부총리는 “애플을 포함한 외자 기업이 중국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애플이 중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 협력을 심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쿡 CEO는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급망의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딩 부총리에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쿡 CEO의 이번 방문은 애플과 중국의 점점 복잡해지는 관계를 보여준다”고 했다. 중국과 거리를 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데다 오히려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란 것이다.
쿡 CEO는 청두, 베이징 등 대도시에 있는 애플스토어에도 나타나 시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중국 출시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아이폰14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을 앞지를 정도로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중국 세무 당국이 법규에 따라 폭스콘의 광둥성과 장쑤성 사무소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서 “자연자원부도 허난성, 후베이성 폭스콘 공장 토지 사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를 인용 “폭스콘을 비롯한 대만 회사들은 본토에서 기회와 이익만을 누려서는 안 되며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했다. 중국 당국이 미·중 갈등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폭스콘을 압박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에어팟 등 제품 대부분을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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