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 끈기가 가장 중요”
“지난 5년 TBT가 1935억원을 투자한 스타트업 63곳 가운데 사업을 접은 회사는 2곳뿐입니다. 고금리와 투자 혹한기에도 ‘버티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찾아 투자하고,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TBT의 강점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벤처캐피털(VC) TBT의 이람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의 핵심은 창업자를 보는 것이고,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끈기”라고 했다. 창업 5주년을 맞은 TBT는 운용자산(AUM) 2671억원에 달하는 VC로 고속 성장했다. 교육 기술 스타트업 에스티유니타스를 비롯해 스카이랩스(헬스케어)·오늘의픽업(물류) 등 스타트업 9곳을 성공적으로 엑싯(투자금 회수)했다. 이 대표는 “투자 유치 발표(IR)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매일 점심·저녁을 투자 후보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나 식사를 하면서 회사를 파악한다”며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자금난에도 견뎌낼 수 있는 창업자를 발굴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손꼽히는 IT 기획자이다. 싸이월드의 아바타(미니미), 네이버 블로그·카페·밴드 등 주요 서비스가 그의 기획이다. 이 대표는 네이버를 나와 2018년 TBT를 창업했는데, 네이버는 TBT VC 펀드의 주요 출자자(LP)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소셜미디어·커머스 등 소프트웨어 중심 비즈니스가 급성장했지만, 앞으로 배터리·로봇과 같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며 “챗GPT 같은 대형 인공지능(AI)이 있지만,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마케팅 같은 특정 분야에 집중한 AI 비즈니스도 승산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지만, 대기업 자금은 꾸준히 공급될 수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비즈니스가 대기업에 영감·자극을 주고 인수 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공략해 대기업 자금을 스타트업 판으로 계속 끌어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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