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 총리, ‘음담패설’ 동거인과 결별
조르자 멜로니(46) 이탈리아 총리가 사실혼 관계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2)와 헤어진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20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에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고 썼다. 멜로니 총리와 잠브루노는 2015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와 프로그램 작가의 관계로 만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둘은 결혼하지 않은 채 2016년 딸을 낳았다. 지난해 10월 멜로니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면서 잠브루노 역시 이탈리아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됐다.
멜로니 총리는 X에 잠브루노와 헤어지기로 결심한 구체적인 이유를 적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미디어 그룹 메디아세트 산하 ‘레테 4′ 방송의 뉴스쇼 진행자이자 ‘퍼스트 젠틀맨’인 잠브루노의 음담패설 추문이 멜로니 총리의 결별 선언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메디아세트 계열의 또다른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는 잠브루노가 여성 동료에게 “단체 성관계에 참여하면 자신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음성을 최근 공개했다. 이 음성에서 잠브루노는 사내 불륜을 과시하기도 했다. 메디아세트는 이날 잠브루노씨의 방송 출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10대 여성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술에 취해 이성을 잃지 않는다면 ‘늑대’와 마주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에게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X에 “한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이제 그것을 인정할 때가 왔다”고 적었다. 또 “우리가 함께 보낸 멋진 세월, 우리가 겪은 어려움,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딸을 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며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하는 일곱 살짜리 소녀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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