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집행부 견제-감시 역할 충실… 민생 도움되는 조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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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경남도의회, 현장 중심의 경남도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66)은 17일 의회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고 좋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의정 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의원 스스로 많이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연구단체 활동과 연찬회 등 각종 교육을 더욱 내실화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 발굴을 이끄는 의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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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66)은 17일 의회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고 좋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의정 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의원 스스로 많이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챗GPT 교육, 기후위기 대응전략 교육 등 시대에 맞춘 역량교육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후 지난해 7월 개원한 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의회 역할 및 기능이 한층 커졌기에 의원들의 역량 강화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12대 의회 개원 후 역대 최다인 14개 연구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의원들이 토론회, 공청회를 통해 도민들과 접점을 만드는가 하면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연구단체 활동과 연찬회 등 각종 교육을 더욱 내실화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 발굴을 이끄는 의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기 2년 차인 김 의장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방소멸, 저출산·고령화 등의 지역사회 문제를 주체적·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정책지원관제가 도입됐지만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늘어나는 의정 현안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며 “의원 1명당 1명의 의원 보좌관을 두도록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가 지역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김 의장의 주요 관심사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회 사무기구에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충원돼야 하는데 여전히 의회사무처 조직 및 정원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은 집행부에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 조직·예산·운영 등을 규정하는 ‘지방의회법’을 제정해 온전한 지방분권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시도의장 협의체인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수석부회장을 맡은 김 의장은 관련 법 제정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
오랜 노력 끝에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지난달 20일 의회에 필요한 사무기구 설치와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배치 등을 내용으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이 만들어지면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장 중심으로 규정된 지방자치법을 벗어나게 돼 전문성과 자율성이 보장될 것으로 김 의장은 기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도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도민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의정 활동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민생 현장에서 도민 목소리를 더 자주 듣는 등 현장 중심 의정 활동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김 의장은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성공했다. 시의원 경력까지 포함해 7선의 중견 지방의원이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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