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후보 또 사퇴… “공화당 내전 민낯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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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다수당인 야당 공화당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됐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사진)이 당내 반대 속에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조던 위원장은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3차 투표에서 1, 2차 때보다 더 적은 표를 얻은 데 이어 당내 신임투표에서도 과반에 미치지 못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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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신임투표서도 과반 못 얻어
24일 새 후보 선출… 10명 각축전
공화당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창립 멤버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었던 조던 위원장은 20일(현지 시간) 본회의 3차 투표에서 194표를 얻었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려면 현 재적 의원 과반(433석 중 217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1차 200표, 2차 199표 때보다 득표수가 더 줄었다.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인 것에 대한 공화당 주류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조던 위원장은 이후 당내 후보직 재신임을 묻는 비밀투표에서도 찬성 86표 대 반대 112표로 벽에 부딪혔다. 그는 “경선 참여를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내전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내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와 의원 176명이 속한 최대 분파 ‘공화당 연구위원회’를 이끄는 케빈 헌 위원장 등 약 10명이 차기 하원의장 출사표를 냈거나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화당은 24일 새 하원의장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군사 지원, 팔레스타인 인도적 지원, 불법 이민자 통제를 위한 국경 강화 등에 사용할 ‘안보 예산’ 1050억 달러(약 142조 원)를 의회에 요청했으나 하원의장 공백 사태로 처리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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