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로 이동 안 하면 ‘테러범 간주’ 경고”
이스라엘이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토벌 작전이 벌어질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철수하라고 경고해 온 이스라엘군은 급기야 철수하지 않으면 공격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스라엘은 또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무장 단체 시설을 공격했다. 하마스 연계 무장 세력이 준동하는 시리아와 레바논 남부에도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는 2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이 전날부터 공중 살포 전단(傳單)과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통해 “가자 지구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북부(가자시티)에 남아 있는 사람은 누구든 테러리스트 조직의 공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 계속 북쪽에 머문다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가자 지구 전역의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가자 지구 주민들의 남쪽 피란을 종용했으나, ‘테러범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스라엘군의 가자 진입이 한층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대피하지 않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 조직의 일원으로 간주할 의사는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며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가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21일엔 가자 지구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구호품이 들어갔다. 가자 지구 남쪽과 붙어있는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것이다. 이집트는 대규모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검문소를 폐쇄했다가 이날 일시적으로 검문소를 개방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가자 지구로 이어지는 라파 국경 검문소가 오전 10시 개방돼 이날 트럭 총 20대가 가자 지구로 진입, 무사히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22일에도 검문소를 통해 17대의 구호 트럭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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