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11월 방중… 다시 친중으로 돌아서나
통상 마찰로 대립했던 호주와 중국이 최근 화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양국 정상이 중국에서 만난다. 22일(현지 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다음 달 4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은 7년 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와인을 비롯한 호주 생산품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호주와 중국이 함께 이룬 진전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또 호주산 와인에 대한 중국 측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낸 소송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중국과 호주는 원래 대규모 무역으로 끈끈한 관계였지만, 2018년 보수 성향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집권 이후 갈등을 겪었다. 당시 호주 정부는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미국 주도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간 안보 협의체)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2020년 중국은 호주산 와인·소고기·보리·석탄 등 10여 개 품목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방법으로 맞불을 놨다.
양국 갈등은 지난해 5월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면서 화해 무드로 바뀌는 국면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취임 후 대중(對中) 관계 개선을 내세웠고,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20국) 회의에서 호주 총리로서는 6년 만에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목재·보리 등에 대한 고율 관세도 폐지됐다. 또 최근 중국은 3년 넘게 구금했던 중국계 호주 언론인 청레이를 석방해 호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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