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대비 공습 강화…‘구호물자 통로’ 잠시 열렸다 닫혀

이선정 기자 2023. 10. 23.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보름을 넘긴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재차 시사하면서 전쟁이 확전 기로에 섰다.

AFP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쟁의 다음 단계(지상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팔 양측 사망 5700명 넘어

- 하마스, 미국인 인질 첫 석방
- 美, 중동 개입 대비 사드 배치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보름을 넘긴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재차 시사하면서 전쟁이 확전 기로에 섰다.

21일(현지시간) 구호물자 트럭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무사히 귀환하자 구호 인력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집트와 봉쇄된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AFP 연합뉴스


AFP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쟁의 다음 단계(지상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 남부로 이동하지 않는 현지 주민은 테러범 동조자로 간주할 것”이라며 대피를 촉구한 이스라엘군의 전단도 22일 가자지구에서 발견됐다. 다만 이스라엘은 전단 내용을 부인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0일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 국방위원회에 출석, ▷공습에 이은 지상전으로 하마스 파괴 ▷숨은 저항세력 제거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정권 수립 등 3단계 지상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전선 확대도 본격화한다. 이스라엘군은 22일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 있는 알안사르 이슬람 사원을 공습,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테러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21일엔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의 14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고,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과 알레포 공항도 공습했다. 이란도 확전을 부채질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이 왕따 정권(이스라엘)은 다에시(아랍권이 IS를 칭하는 말)와 전적으로 유사하다”며 중동 국가들의 반이스라엘 정서를 부추겼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은 늘어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1일 오전까지 사망자가 4385명, 부상자는 1만3561명으로 집계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1400명 넘게 숨졌고 210명이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갔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인 모녀 2명을 풀어주긴 했지만 여전히 다수가 붙잡힌 상태다.

전쟁 확대를 막고자 국제사회는 긴박하게 움직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지상전 개시 연기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헤즈볼라 등의 전쟁 개입에 대비해 중동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도 시작했다. 중동 및 유럽 주요국 정상 등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평화회의를 열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가자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통행로’가 21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열려 물 식량 의약품 등 구호품이 봉쇄된 가자지구로 반입됐다. 하지만 구호품 분량이 트럭 20대분에 그친 채 통로가 닫혀 추가 개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