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태어날 아들 떠올리며 ‘한계상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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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32·한국전력공사)에게 2014년 경주국제마라톤은 복귀전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신현수는 한국전력 입단 1년 만인 2011년 오른발 복사뼈 아랫부분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3년간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신현수는 2014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국내 엘리트 남자부 2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9년의 시간이 지나 21일 열린 올해 경주국제마라톤은 신현수에게 '두 번째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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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국내남자 엘리트 부문 1위
여자부는 ‘경주 여왕’ 이숙정 환호
9년의 시간이 지나 21일 열린 올해 경주국제마라톤은 신현수에게 ‘두 번째 복귀전’이었다. 신현수는 지난해 7월 또 수술을 받았다. 이번엔 왼발 복사뼈 아랫부분 통증 때문이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친 신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2시간21분1초의 기록으로 국내 엘리트 남자부 정상을 차지했다.
신현수는 “30km 지점까지 함께 뛰어주기로 했던 페이스메이커가 컨디션 난조로 12km만 뛰고 말았다. 남은 거리를 혼자 달리다 보니 33km 지점에서 한계가 왔다”며 “그 순간 다음 달 출산 예정인 아들이 떠올랐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250km 이상을 달렸다. 신현수는 “케냐 선수들이 일주일에 220km가량을 달린다고 해서 나는 그 이상을 뛰었다”며 “양쪽 발 모두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아플 발도 없다. 앞으로 훈련량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경주=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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