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태어날 아들 떠올리며 ‘한계상황’ 극복”

경주=강동웅 기자 2023. 10. 23.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현수(32·한국전력공사)에게 2014년 경주국제마라톤은 복귀전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신현수는 한국전력 입단 1년 만인 2011년 오른발 복사뼈 아랫부분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3년간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신현수는 2014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국내 엘리트 남자부 2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9년의 시간이 지나 21일 열린 올해 경주국제마라톤은 신현수에게 '두 번째 복귀전'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경주국제마라톤]
신현수, 국내남자 엘리트 부문 1위
여자부는 ‘경주 여왕’ 이숙정 환호
신현수(32·한국전력공사)에게 2014년 경주국제마라톤은 복귀전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신현수는 한국전력 입단 1년 만인 2011년 오른발 복사뼈 아랫부분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3년간 회복에 어려움을 겪던 신현수는 2014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국내 엘리트 남자부 2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9년의 시간이 지나 21일 열린 올해 경주국제마라톤은 신현수에게 ‘두 번째 복귀전’이었다. 신현수는 지난해 7월 또 수술을 받았다. 이번엔 왼발 복사뼈 아랫부분 통증 때문이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친 신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2시간21분1초의 기록으로 국내 엘리트 남자부 정상을 차지했다.

신현수는 “30km 지점까지 함께 뛰어주기로 했던 페이스메이커가 컨디션 난조로 12km만 뛰고 말았다. 남은 거리를 혼자 달리다 보니 33km 지점에서 한계가 왔다”며 “그 순간 다음 달 출산 예정인 아들이 떠올랐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에 250km 이상을 달렸다. 신현수는 “케냐 선수들이 일주일에 220km가량을 달린다고 해서 나는 그 이상을 뛰었다”며 “양쪽 발 모두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아플 발도 없다. 앞으로 훈련량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국내 엘리트 여자부에선 ‘경주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숙정(32·K-water)이 2시간36분1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5, 2017, 2018, 2022년에 이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이숙정은 “‘경주마라톤 5회 우승’이란 목표가 부담이 됐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주=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