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을?...필로폰 밀반입 도와준 인천공항 세관원들

박양수 2023. 10. 2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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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조직원으로 구성된 마약 조직이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이 21일 피의자로 입건됐다.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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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직원 4명 입건…검역 거치고 않고 검색대 통과토록 도운 혐의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10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 제조해서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힌 뒤 증거물을 보이고 있다. 필로폰을 제조한 말레이시아 조직이 나무 도마에 홈을 판 뒤 약을 숨기는 식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오면, 한국 조직이 밀반입해 운반 및 보관을 하고 중국 조직은 유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다국적 조직원으로 구성된 마약 조직이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이 21일 피의자로 입건됐다.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마레이시아 조직의 조직원들은 당시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겨서 입국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들 4명의 세관원들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한국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세관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고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 한 차례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도운 필로폰 24㎏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에 필로폰 74㎏을 한국으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중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고,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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