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의 트렌드&브랜드]시대정신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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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똑같은 현실을 마주하지만 그 현실을 바라보는 각도는 모두가 다르다.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더 생생하고 유의미한 무언가,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젊은 세대 구성원에게 일은 더이상 생존을 위해 노동과 시간을 돈과 교환하는 거래활동이 아니며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통로라는 인식이 있다.
이러한 시대정신의 변화과정에서 회사 내엔 리더와 젊은 세대간에 격차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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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똑같은 현실을 마주하지만 그 현실을 바라보는 각도는 모두가 다르다.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더 생생하고 유의미한 무언가,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다르게 작용하는 어딘가 들썩이고 탐색하는 분위기와 감성, 혹은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 같은 것이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새로운 문화는 인생의 다양한 단계를 지나며 바뀔 테지만 어떤 것은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 남는다. 알파세대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은 6개 세대가 함께 살아간다. 동시대에 여러 세대가 섞여 살아가며 긴장감이 형성되고 충돌하면서 '시대정신'(Zeitgeist)이 만들어진다. 젊은이들이 일으키는 강력한 문화와 분위기는 더 나이 든 세대에게 반감과 당황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 시기의 정신과 역학관계는 충돌하는 두 관점의 다이내믹한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시대정신은 일의 의미, 관계의 밀도, 가치관의 다양성이 서로 충돌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전 세대가 직장을 먼저 선택하고 직무를 배정받았다면 젊은 세대는 직업을 먼저 고려하고 해당 직무와 스킬을 잘 배울 수 있거나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한다. 젊은 세대 구성원에게 일은 더이상 생존을 위해 노동과 시간을 돈과 교환하는 거래활동이 아니며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통로라는 인식이 있다. 일은 인간의 재능, 창의성, 열정을 발휘해 개인의 성장과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다. 이전 세대는 상사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안테나를 맞췄다면 젊은 세대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려 한다. 나아가 내 일의 사회적 의미를 생각하며 공동체에 책임을 느끼는 조직에서 일할 때 자부심을 느낀다.
관계에 있어서도 젊은 세대는 온·오프라인 동호회 활동을 통해 위계질서가 사라진 평등한 크루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함께 뜻을 실현하는 동료관계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하는 '크루'는 평등함을 기반으로 나이, 직급에 따른 위계질서와 혈연·지연·학연 중심의 과도한 친목 위주의 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친목 중심의 위계질서가 확실한 조직문화에서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성과 다양성이 꽃피기 어렵다.
이러한 시대정신의 변화과정에서 회사 내엔 리더와 젊은 세대간에 격차가 존재한다. 리더는 젊은 세대가 직면한 문제나 이슈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근본적인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젊은 세대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변화에 동의하지 않거나 변화에는 동의하지만 실행할 능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리더에게 조직문화에 대한 민감성, 개별 비즈니스의 맥락, 변화하는 비즈니스의 상황을 읽고 적응하는 능력, 맥락지능(Contextual Intelligence)이 요구된다.
성실과 극기를 통해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리더의 성공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더이상 울림을 주지 못한다. 경계를 허물며 시대정신을 읽고 다가오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여는 '시대정신 리더십'을 기대한다. 그런 리더가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한다.
박준영 크로스IMC 대표컨설턴트(Z의 스마트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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