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빈 살만 왕세자와 '수소 이니셔티브'···정상회담 이어 공식오찬

리야드=주재현 기자 2023. 10. 2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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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 총리를 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이 먼저 "작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국빈 방한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자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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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빈 살만 왕세자 47분간 정상회담···“韓-사우디 협력 발전”
韓 기업 네옴 사업 수주 당부도···국빈오찬엔 경제인도 초청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 총리를 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국빈 방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나 약 47분 가량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먼저 “작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국빈 방한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자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정상은 지난해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체결된 290억 달러(39조 원) 투자 약속의 일환으로 3월 울산에서 9조 3000억 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이 진행됐고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양국 정부는 1억 60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공동펀드도 조성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성과”라고 말하며 네옴·홍해·키디야 등 사우디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관심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입찰한 네옴 프로젝트 관련 사업만 해도 250억 달러(33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후로도 사우디 측의 환대를 받았다. 정상회담 직전 야마마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차량에서 내리자 기마부대가 호위하며 정원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며 보랏빛 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야마마궁 내부로 입장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최하는 국빈 오찬이 한 시간 이십분 가량 이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오찬 기간 내내 양국의 산업·문화·관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친밀한 분위기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국빈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인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빈만찬 뒤에는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졌다. 서명식에서는 두 정상 임석 하에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 양해각서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의료품 협력 양해각서 서명이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야드=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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