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 4년 2개월 만에 18홀 개인 '최저타'… "내년에는 우승 꼭 이뤄질 것"

파주(경기)=한종훈 기자 2023. 10. 2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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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이 4년 2개월 만에 18홀 개인 최저타를 치고 2023시즌을 마쳤다.

박성현은 "시즌이 좀 일찍 끝났기 때문에 훈련도 일찍 시작할 생각이다"면서 "자신감을 얻었는데 시즌이 끝난 것이 아쉽지만 이 느낌을 내년까지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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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사진은 박성현의 대회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 BMW 코리아
여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이 4년 2개월 만에 18홀 개인 최저타를 치고 2023시즌을 마쳤다.

박성현은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시즌 마지막 출전 대회에서 박성현은 나흘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친 박성현은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39위를 넘어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15위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톱20위에 진입했다.

이날 박성현은 18홀을 도는 동안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 2019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7언더파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개인 최저타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내년 시즌 부활을 기대케 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오늘이 시즌 마지막 경기여서 그런지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쉽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오늘 냈고 경기 내용도 괜찮았기 때문에 시원섭섭하다"며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어제부터 퍼트가 잘 됐다"며 "어드레스 자세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조금 교정했는데 터치감이나 거리감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이번 대회 선전 비결을 퍼트로 꼽았다.

1993년에 태어난 박성현은 지난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국내 무대에서 10승을 올렸다. 2016년에는 상금왕과 평균 타수상을 받았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지난 2017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루키 시즌 US여자오픈 등에서 우승했고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2018년에도 3승 2019년에도 2승을 기록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9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현은 어깨 부상과 더불어 '자만'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성현은 "몸도 아팠고, 복합적인 이유가 많았다. 하지만 빨리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3∼4년을 계속 준비했다. 이제야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내년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3·4라운드 때와 같은 경기력이라면 내년에 분명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굉장히 우승을 원하고 있고 그것만 바라보며 연습과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꼭 이루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부활을 위해 예년보다 빨리 훈련에 돌입한다. 박성현은 "시즌이 좀 일찍 끝났기 때문에 훈련도 일찍 시작할 생각이다"면서 "자신감을 얻었는데 시즌이 끝난 것이 아쉽지만 이 느낌을 내년까지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항상 뜨거운 응원을 해주는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에게도 고마움도 전했다. 대회 최종라운드 때도 100여명 이상의 팬클럽 회원이 대회장을 찾아 박성현을 응원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경기마다 많은 팬이 응원을 와 주신다"며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주(경기)=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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