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평점 4.5점-최저 평점 2위'...스트라스부르전 3-0 완승 기여-풀타임에도 박한 평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준수한 활약에 준수한 평점이 이어졌지만 한 매체만은 이강인을 향한 시선이 달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승점 18점(5승 3무 1패)이 됐고 니스(승점 19점)에 이어 2위에 올라서게 됐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강인은 군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향후 미래가 더 밝아졌다. 바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튀니지전 흐름을 바꾸는 2골을 넣었다. 튀니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을 때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어 추가 득점으로 2-0을 만들었다. 이강인 멀티골 이후 한국은 폭주했고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준 이강인은 베트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완벽한 공 컨트롤로 베트남 수비를 따돌렸다. 이재성, 손흥민과 연계를 통해 베트남 수비를 파괴했다. 김민재 선제골에 도움을 올렸고 이후에도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압도적인 한국의 흐름 속 4-0이 된 상황에서 이강인은 득점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돌파한 게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수비를 제쳐낸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어퍼컷을 하며 포효를 했다. 본인의 A매치 3호 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이강인 골 이후 정우영 득점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6-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이번 A매치를 통해서 이젠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레알 마요르카에서 확실히 성장한 뒤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성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군 면제까지 했다. 이젠 대표팀에서 입지까지 탄탄히 다졌다.
모든 걸 얻고 PSG로 돌아오는 이강인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한달 전 파리를 떠나 항저우에 도착해 U-23팀(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고 서울 그리고 수원에서 팀원들이랑 함께 또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파리로 왔네요. 한달 동안 저와 함께한 친구들, 형들, 스태프들 그리고 쌤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기운을 주시는 팬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PSG로 돌아간 이강인은 이제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PSG로 돌아왔다. PSG 동료들은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강인을 격렬히 축하해줬다. PSG는 20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훈련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PSG 선수단은 금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온 이강인에게 인디안밥을 해주며 축하해주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다. PSG는 또한 이강인이 금메달을 들고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이강인은 PSG 공식 채널을 통해 "빠르게 뛰고 싶다. 올여름 이적하면서 이렇게 큰 구단에 와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저에게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 이제 몸상태도 괜찮고, 뛸 수 있는 상태다. 빠르게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출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에서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이강인은 "몸상태는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부상이 있어서 완벽하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 A매치를 뛰며 확실히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졌다. 당연히 준비되어 있다. 경기를 뛸지 안 뛸지, 몇 분 뛸지 모르겠지만 뛰게 된다면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까지 적응 중이지만, 누구보다 의지는 불타올랐다. 이강인은 "나라(스페인→프랑스)도 바뀌고, 동료들도, 감독님도, 축구 스타일도 바뀌었다. 많은 것이 작년과 다르다. 지금도 적응 기간이고 최대한 잘 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PSG 진행자는 유니폼 판매량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프랑스 'RTLSport'의 압델라흐 불마 기자는 지난 20일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는 킬리안 음바페보다 약간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스포츠 키다'는 "이강인은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지만 PSG의 상업적 자산임을 보여주고 있다. 음바페를 생각하면 다소 놀라운 일이다. 음바페는 세계 축구계의 가장 큰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마케팅에 대한 성공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 호조는 아시아 축구계의 지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아시아 차세대 스타로 여겨지며 같은 국적의 손흥민의 뒤를 이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이기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도 내용에 대해 이강인은 "A매치를 뛰러 갔을 때 많은 팬 분들이 PSG 유니폼을 입고 계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팀에 더 좋은 활약을 해서 더 많은 팬분들이 생기도록 하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기대감이 높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9일 "이강인은 한 달 넘게 PSG와 떨어져 태극전사들과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는 PSG에 좋은 징조다"라며 이강인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어 "이강인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그는 튀니지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베트남을 상대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두 번의 눈부신 활약은 현재로서 확신이 없는 PSG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랑스 'LE 10 SPORT'는 18일 "최근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스타가 된 이강인이 PSG로 복귀한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지 고민이 들 것이다. 이강인은 최근 인상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기용 여부에 고민이 클 것이다.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 음바페, 뎀벨레, 하무스, 콜로 무아니, 아센시오 중 누구를 선발로 넣을지 선택을 해야 한다. 이강인을 선발로 쓸지,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할지는 지켜볼 일이다"고 하기도 했다.
'프랑스 블루'는 20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이강인은 중원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다. 돌아온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 이강인은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다"고 했다. 이강인의 능력과 함께 인기를 언급한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이미 자신의 수준을 보여줬다. 이강인과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며 극찬을 먼저 남겼다. 이강인의 기용법에 대해서 "우리의 시스템에서 이강인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에 더 가깝다. 하지만 이강인은 9번 역할이나 윙어로도 뛸 수 있다. 이강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골을 넣고, 마지막 패스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기대감이 큰 게 확인됐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혹은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은 선발 명단을 조정할 것이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퀴뇨스는 늦게 복귀했다. 체력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이강인이 우가르테 대신 나올 수 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며 이강인을 예상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예상대로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다. 엔리케 감독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용했던 4-2-4 포메이션을 다시 내세운 가운데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출전했다. 엔리케 감독이 재가동한 4-2-4 포메이션에 의구심의 시선이 쏠렸다. 뉴캐슬전 충격 대패 이후 UEFA는 "PSG에 잊을 수 없는 밤이다. 엔리케 감독은 공격적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역효과를 냈다. 마르퀴뇨스 실수 속 나온 선제 실점은 뉴캐슬에 분위기를 줬고 PSG는 회복하지 못했다. 뤼카 추격골은 역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셰어 골로 뉴캐슬 홈은 꿈과 같은 밤을 보냈다. PSG는 AC밀란과 대결이 정말 중요해 보인다"고 평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PSG는 뉴캐슬은 과소평가했다. 큰 무대에선 전술적으로 성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분위기가 이런 경기장에선 더욱 그렇다. 4-2-4 포메이션으로 인해 중원이 가벼워졌다"고 엔리케 감독 전술을 지적했다. 과거 PSG, 뉴캐슬 모두에서 뛰었던 다비드 지놀라는 "엔리케 감독은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비티냐가 들어오니까 창의성을 더했다. PSG가 놓친 점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시드니 구부는 "PSG는 뉴캐슬보다 9km 덜 뛰었다. 승리 자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하무스는 프랑스 '카날 플러스'를 통해 "우리의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뉴캐슬은 정말 좋은 팀이었다. 실망감이 크지만 악몽과 같지는 않다. 기회를 얻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오늘은 뉴캐슬의 날이었다. 뉴캐슬이 더 날카로움을 보이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뤼카는 "이건 UCL이다. 에너지와 임팩트가 없으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다음 경기부터 많은 걸 바꿔야 하고 더 강렬하게 시작해야 한다. 4-2-4 포메이션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이었다. 수비에 압박을 가하려고도 했다. 효과가 있기도 했고 없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워렌 자이르-에미리는 "우린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뉴캐슬은 잘 압박했다. 오늘 우리 실수를 돌아보고 개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처음 시작은 좋았다. 뉴캐슬 압박에 잘 대처했고 뎀벨레가 일찍이 기회를 받기도 했다. 점수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뉴캐슬이 잘하긴 했어도 1-4 대패는 가혹하다. 4-2-4 포메이션을 쓴 건 그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총평하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했다.
비판과 의문부호에도 엔리케 감독은 다시 4-2-4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이강인은 카를로스 솔레르와 우측에서 호흡하면서 스트라스부르 수비를 괴롭혔다.엔리케 감독의 4-2-4 포메이션은 뉴캐슬전보다 보완된 점이 있었다. 음바페가 중앙과 좌측을 오가며 기동력을 더했고 바르콜라, 비티냐가 중원에 창의성을 더해줬다. 이강인, 카를로스 솔레르가 우측에서 스위칭하는 플레이도 좋았다. 4-2-4 포메이션으로 고정하기보다 3-4-3, 3-3-3-1 포메이션을 자유롭게 오가며 스트라스부르를 상대했다.
보완은 됐으나 여전히 답답했다. 좌우 전환이 안 되며 한쪽 측면에서만 공격이 전개됐는데 다채로움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PSG는 승리를 거뒀다. PSG가 이른 시간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바르콜라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무스가 잡아내려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스트라스부르가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전반 12분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모티바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직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강인이 득점에 기점 역할을 했다. 전반 31분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환상적인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음바페는 곧바로 측면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문전에서 솔레르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이 번뜩이는 장면으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35분 이강인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이후 다시 공을 잡아낸 뒤 마르세유 턴을 보여줬지만 상대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PSG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7분 이강인이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아낸 뒤 노룩패스로 앞으로 찔러넣었다. 이를 하무스가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PSG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1분 바르콜라, 하무스를 빼고 뎀벨레, 콜로-무아니가 투입됐다. 이강인은 이 교체로 인해 좌측에서 우측면으로 이동하게 됐다. PSG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2분 솔레르가 내준 패스를 파비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아낸 뒤 접는 행동 하나로 수비 3명을 완벽하게 따돌린 뒤 마무리 지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노르디 무키엘레, 라뱅 쿠르자와, 체르 은두르 등 그동안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을 교체로 넣어 전술에 적응하도록 했다.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이강인은 터치 73회, 패스 성공률 91%(시도 53회, 성공 48회), 키패스 1회, 롱패스 성공 1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3회(시도 9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6.9점으로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다. 프랑스 '레퀴프'도 6점이었다.
'르 파리지앵'은 달랐다. 이강인에게 평점 4.5점을 줬다. 하무스(4점)보단 높았지만 선발진 중 최저 평점 2위였다. 이강인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팬들은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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