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건강e매일] 하품하면 막힌 기(氣)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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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졸릴 때, 피곤할 때, 지루할 때 하품을 한다.
하품할 때 저작근과 연하 관련 근육을 포함해 기도 주변의 근육은 이완이 되면서 흉곽이 확장되고 산소가 유입된다.
그래서 하품이 너무 잦다면 기가 허하고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고, 하품을 함으로서 기를 끌어당겨 채워 넣는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하품할 때 2번 경추의 치돌기를 중심으로 턱이 최대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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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졸릴 때, 피곤할 때, 지루할 때 하품을 한다. 그래서 밤늦게 하품하면 “이제 자야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품은 잠을 재촉하는 행위가 아니라 뇌를 깨워 잠을 몰아내는 각성 행위다.
보통 뇌에 산소가 부족하면 하품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품의 원인과 기전은 단순하지 않다. 하품할 때 저작근과 연하 관련 근육을 포함해 기도 주변의 근육은 이완이 되면서 흉곽이 확장되고 산소가 유입된다. 동시에 흉쇄유돌근과 승모근은 과도하게 수축된다. 더불어 기지개를 켜면 전신 스트레칭 효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하품하고 나면 일시적으로나마 정신이 맑아진다.
<동의보감>에는 ‘흠(欠), 기핍(氣乏), 고흠신인지(故欠伸引之)’라고 했다. ‘하품은 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하품과 기지개로 기를 끌어당기는 것’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하품이 너무 잦다면 기가 허하고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고, 하품을 함으로서 기를 끌어당겨 채워 넣는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하품은 단지 산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단순 산소 부족이라면 굳이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심호흡만 하면 될 일이다. 하품할 때 입을 최대한 벌리는 이유에 집중해야 한다. 입을 벌린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하품은 턱운동으로 대신할 수 있다. 하품할 때 2번 경추의 치돌기를 중심으로 턱이 최대한 벌어진다. 2번 경추 치돌기는 마치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되는 문지도리 역할을 하고 지렛대의 받침점 역할을 한다. 그래서 2번 경추를 영어 이름으로 ‘axis(축)’라고 한다.
턱운동을 해보자. 고개를 약간 쳐들고 사자가 포효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3초간 유지한다. 그리고 다물고 나서 다시 턱을 최대한 벌린다. 이렇게 다섯 번씩 수시로 반복한다. 악관절 장애가 있거나 턱이 자주 빠지는 경우는 주의한다. 이 경우 70~80% 정도로 해도 좋다.
입을 최대로 벌리는 순간 2번 경추와 1번 경추, 후두골의 잠김 현상이 풀린다. 그렇게 되면 뒷목의 긴장감이 줄고 척추의 꼬임이 풀어지면서 뇌척수액의 흐름도 원활해진다. 그 결과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고 전신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턱운동은 마치 재래식 수도를 펌프질해 물(뇌척수액)을 끌어 올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뒷목이 항상 뻐근하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 2번 경추 아탈구 상태인 경우가 많다. 턱운동은 2번 경추의 아탈구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강력한 운동법이다. 턱운동은 결과적으로 만성적인 요통, 만성두통이나 우울증에 좋다. 집중력 장애나 단순한 우울감에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에게도 효과적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입을 최대한 벌리는 턱운동을 해보자. 턱운동은 기체(氣滯) 상태를 통기(通氣)시키는 강력한 자가치료법이다. 턱운동을 하면 막힌 기(氣)가 통한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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