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방문 효과?…한-사우디, 21조 '오일머니' 추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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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51건이 체결된다.
이는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계기에 약속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MOU와는 별도의 성과로, 한-사우디 회담과 한-사우디 투자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제 행사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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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여파 유가 급등 속…석유공사, 아람코와 '원유공동비축계약'
(리야드=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51건이 체결된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530만 배럴의 아람코 원유를 울산에 비축할 수 있는 '원유공동비축계약'도 포함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 계기에 우리 기업들은 투자포럼과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의 행사에서 156억 달러 이상의 수출·수주에 대한 51건의 MOU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계기에 약속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MOU와는 별도의 성과로, 한-사우디 회담과 한-사우디 투자포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제 행사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우디 측으로부터 유치한 투자 규모는 총 446억 달러(약 60조3500억원)로 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인프라 협력 고도화, 에너지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맺은 MOU의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논의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290억 달러 중 약 60%(약 174억 달러)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45억 달러 규모의 네옴, 옥사곤 모듈러 시장을 겨냥한 공동사업협약서를, 한국전력은 7억달러 규모의 사파니야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또 산업용밸브를 제조하는 비엠티도 2200만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우리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도 사우디에 문을 연다.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와 오는 2028년까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판매하고,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 비축된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와 5년 간의 임대 대여 수익을 보장받는 내용의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한다.
최 수석은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유가의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국이 가장 신뢰하고 협력하는 원유 수출국이 사우디임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회담을 계기로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1건의 협약과 4건의 MOU이 체결됐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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