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강원FC, 꼴찌와 1점차 여전히 강등위기

FC서울전 1-2 패, 리그 11위 유지

강원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패배에도 다행히 11위를 유지했지만, 꼴찌와 승점 1점차에 불과해 강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FC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같은 시간 수원 삼성(승점 25)도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면서 강원(승점 26)이 승점 1점 차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강원은 측면 수비 자원을 바꾸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전까지 류광현, 강지훈이 뛰었지만 윤석영과 황문기를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또 공격진에는 윤일록을 선발로 내보내면서 가브리엘, 김대원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전반전 내내 서울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좌우 풀백을 쉽게 오버래핑을 시도하지 못했다. 윤일록도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도 2선을 생략하고 가브리엘을 향한 로빙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결국 전반전 동안 서울이 슈팅 7개를 시도하는 동안 강원은 1개에 그쳤다.

후반전에는 페널티 박스 밖 근처에서 무리한 수비로 위험지역에서 서울에 프리킥 찬스를 내줬다. 후반 7분 키커로 나선 나상호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강원의 동점골은 후반 31분 가브리엘이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갈레고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태클로 걷어낸다는 것이 발밑에 걸렸다.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가브리엘 앞에 떨어지면서 그대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강원은 수비 집중력 문제로 균형을 유지하지 못했다. 3분 뒤 지동원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박수일의 헤더를 이광연이 선방했지만, 문전 앞에 있던 지동원이 재차 머리로 세컨드 볼을 처리했다. 교체가 시급했던 강원은 후반 37분이 돼서야 김대원, 황문기를 빼고 유인수와 조현태를 투입했다. 교체카드를 다 사용하는 바람에 가브리엘이 햄스트링 문제로 쓰러져도 바꿔줄 수 없었다. 6분의 추가시간 동안 갈레고, 김영빈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고, 결국 강원의 1-2로 패배로 끝났다. 심예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