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잡을 곳 없는 부드러운 주행감"…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시승기]

이형진 기자 2023. 10.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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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는 혼다가 1976년부터 생산하는 대표 중형 세단이다.

지난해에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직전인 탓에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한해 동안 15만대 가량을 판매해 미국 중형세단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18일 11세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을 강원도 평창에서 강릉 일대 카페까지 150㎞가량을 2인1조 시승으로 주행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역동성을 강화한 4세대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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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베스트셀링 모델로 韓서 재도약 시도…직분사 엔진·2모터로 가벼운 가속
정숙함에 보스 사운드까지…2열 공간도 넉넉 패밀리카로도 충분
혼다 어코드(혼다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혼다 어코드는 혼다가 1976년부터 생산하는 대표 중형 세단이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와 함께 미국 중형세단 시장을 지배하는 모델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직전인 탓에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한해 동안 15만대 가량을 판매해 미국 중형세단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해인 2021년에는 2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전 세대 모델의 경우 국내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 초반 판매됐던 7세대 어코드는 2008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그해 혼다는 어코드 판매량에 힘입어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의 혼다의 국내 판매량은 과거의 명성에 비교하면 아쉽다. 올해 1~3분기 혼다 브랜드 전체의 누적 판매량은 814대에 그친다. 혼다 코리아는 신형 어코드로 부활을 시도한다.

지난 17~18일 11세대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을 강원도 평창에서 강릉 일대 카페까지 150㎞가량을 2인1조 시승으로 주행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든 느낌은 '부드럽다'였다. 국내 여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좋은 연비에도 가속 성능 면에서는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상당한 속도까지도 전기모터가 주행에 힘을 뒷받침해준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역동성을 강화한 4세대 신형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연비 효율과 출력 성능이 좋은 직분사 엔진에 전자식 무단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4㎏·m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가벼운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여기에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조향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과정에서 몸이 쏠리는 느낌을 크게 줄여준다.

부드러움 못지 않게 주행 중 정숙함도 상당했다. EV모드의 구동 범위가 확대되면서 시속 50㎞ 이하의 저속에서도 노면 소음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큰 풍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오디오 시스템은 보스(BOSE)의 오디오가 장착됐는데, 정숙한 주행에 중저음이 강조되면서 음악과 함께 드라이빙 하기에도 적절했다.

혼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실내. ⓒ News1 이형진 기자

북미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 답게 외관에서는 과하게 튀지 않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대신 안정감 있는 육각형 수평형 그릴 속 메쉬 디자인의 그릴이 숨어 있어서 포인트로 느껴졌다.

이 메쉬 디자인의 그릴은 실내 디자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디자인 전체의 통일감을 부여했다. 메쉬 디자인의 장식이 대시보드 아래를 수평으로 덮었는데, 공조장치의 통풍구를 가져주면서 독특하면서도 튀지 않는 세련미를 줬다.

중형 세단이지만 2열 좌석 공간도 부족함이 없었다. 보통 키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주먹 하나 이상의 여유는 충분했다. 카시트가 필요없는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는 가족이라면 패밀리카로도 사용이 가능해보였다.

이처럼 부드럽고 차분한 이미지의 세단이었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또 다른 감성을 줬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스티어링 휠을 단단하게 잡아줬고, 가속 페달을 밞으면 깔끔하면서도 힘 있는 엔진 소리가 들렸다. 다만 이같은 엔진 사운드는 실제 엔진 사운드가 아닌 스포츠 모드에 맞춰 혼다가 제작한 사운드다. 덕분에 과하게 거칠지 않은 엔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연비도 상당했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6.7㎞다. 그러나 풍부한 시승 경험을 위해 꽤나 거칠게 차량을 몰았는데도, 이날 연비는 리터당 18.7㎞를 기록했다. 이번에 시승한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5340만원이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4390만원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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