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쟁 대신 민생’ 與野 제대로 경쟁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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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심의 경고를 확인한 국민의힘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리 곳곳에 내건 정쟁성 현수막을 내리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처럼 민생 정치를 강조하는 현수막으로 교체하고 있다.
오늘 당무에 복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첫 과제에 대해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 측이 밝혔다.
친명-비명계 간 갈등 수습 등 당내 현안 정리도 급하지만 산적한 민생 현안에 대한 우선적인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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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가 매주 정례화하기로 한 고위당정협의회는 어제 국회에서 열렸다. 민생 현장을 방문해 직접 고위당정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당이 정책을 적극 주도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여당이 그간 정책 인사 당무 할 것 없이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며 ‘여의도 출장소’라고 비판을 받았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민생으로 야당과 경쟁하겠다는 다짐이 더 이상 빈말이 돼선 안 된다.
오늘 당무에 복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첫 과제에 대해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 대표 측이 밝혔다. 친명-비명계 간 갈등 수습 등 당내 현안 정리도 급하지만 산적한 민생 현안에 대한 우선적인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또 이 대표가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 회의’ 등 민생 현장을 찾는 일정도 차츰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갖고 있는 제1야당으로서 원만한 국정 운영에 여당 못지않은 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여 비판과 견제라는 야당의 본분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지만 ‘무조건 반대’라는 관성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민생 정치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순 없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이라면 여야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당 현수막의 난립을 막기 위한 입법 공조는 그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민생을 위한 정책 개발과 공천 혁신도 주저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 여야의 쇄신 경쟁이 일시적으로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시늉 내기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국민들의 눈을 속이는 정치는 역풍만 부를 뿐이다. 내년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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